포천 이동갈비 골목

불멍과 사랑의 시간

by seungbum lee

새로운 시작
"데이트 가자."
민수가 갑자기 말했다. 12월의 어느 저녁, 설거지를 하던 지혜가 돌아봤다.
"응? 갑자기?"
"우리 언제 둘이서만 나간 적 있어?"
지혜는 잠시 생각했다. 민수와의 골목 여행은 항상 가족과 함께였다. 서연이와 준우가 늘 함께였다.
"그러게... 1년? 2년?"
"정확히는 3년 6개월."
"그렇게까지 정확하게 기억해?"
"응. 마지막으로 둘이 나간 게 준우 중학교 입학식 때. 그때 저녁에 둘이 영화 봤잖아."
"아, 맞다. 벌써 그렇게 됐어?"
민수가 다가와 지혜의 손을 잡았다.
"우리 둘이 데이트 가자. 아카이빙도 좋지만, 우리 시간도 필요하잖아."
"애들은?"
"서연이가 이제 19살이야. 준우 돌볼 수 있어."
마침 서연이가 방에서 나왔다.
"뭐라고? 내가 뭘 돌봐?"
"준우. 우리 둘이 주말에 나갈 건데."
"오, 데이트? 좋아. 내가 책임질게."
"정말?"
"응. 나도 이제 어른이야. 동생 하나쯤 돌보지."
준우도 거실로 나왔다.
"나는 돌봄이 필요 없어. 나도 중3인데."
"그래도 누나가 있어야지."
"뭐 하러 가는데?"
"골목 아카이빙."
"그럼 우리도 가야지!"
"아니, 이번엔 엄마 아빠만. 데이트 겸."
준우가 웃었다.
"데이트? 나이 들어서도 해?"
민수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당연하지. 사랑에 나이가 어딨어."
다음 주 토요일, 민수와 지혜는 둘이서만 차에 올랐다.
"애들 없이 차 타니까 이상하다."
"그러게. 조용해."
"어디 가는 거야?"
"포천. 이동갈비 골목."
"갈비? 우리 데이트가 먹방?"
민수가 웃었다.
"그것도 있고, 거기 분위기가 좋대. 연인들이 많이 간대."
"우린 연인이야? 부부지."
"부부도 연인이지. 영원한 연인."
지혜가 민수의 손을 잡았다.
"치즈 발린다."
하지만 웃고 있었다.
차로 한 시간 반쯤 가니 포천에 도착했다. 서울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었다. 논밭, 산, 한적한 시골길.
"공기가 다르다."
"응. 맑아."
"이동면 이동갈비 거리"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저기다."



불향기가 부르는 골목
이동갈비 거리로 들어서자 독특한 풍경이 펼쳐졌다. 양쪽으로 갈비집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각 식당 앞에는 연탄불 화로가 있었다.
"우와, 연탄불이다."
"여기는 다 연탄불로 굽나 봐."
골목 자체는 조용했다. 아직 점심 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언제부터 갈비집이 모여있었대?"
"찾아보니까 1960년대부터래. 포천에 미군 부대가 있었는데, 미군들한테 갈비를 팔기 시작한 게 시초라고."
"또 미군이네. 의정부 부대찌개처럼."
"그래. 미군 부대가 한국 음식 문화에 영향을 많이 줬어."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식당들을 구경했다. 대부분 오래된 식당들이었다. '원조 이동갈비', '본가', '명가' 같은 간판들.
"어디로 갈까?"
"저기 어때? '60년 전통'이래."
'광양집'이라는 간판의 식당이었다. 외관은 낡았지만 정갈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홀이었다. 테이블마다 가운데 구멍이 있고, 그 안에 연탄불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여기요."
창가 자리로 안내받았다. 창밖으로 골목이 보였다.
"돼지갈비 2인분이요."
주문을 하자 주인 아주머니가 연탄불을 가져왔다. 활활 타오르는 붉은 연탄이었다.
"조심하세요. 뜨거워요."
연탄불 위에 석쇠를 올렸다. 곧 양념된 돼지갈비가 나왔다.
"우와, 양이 많다."
갈비를 석쇠 위에 올리자 지글지글 소리가 났다. 양념 타는 냄새, 고기 익는 냄새가 퍼졌다.
"냄새 좋다."
지혜가 갈비를 뒤집으며 말했다.
"너 뒤집는 거 잘하네. 언제 배웠어?"
"애들 키우면서 다 배우지 뭐."
갈비가 익어갔다. 양념이 바글바글 끓으며 윤기가 났다.
"먹어봐."
한 점 집어 먹었다. 달콤하고 매콤하고 부드러웠다.
"맛있다!"
"진짜. 이게 60년 맛이구나."
갈비를 먹으며 연탄불을 바라봤다. 붉게 타오르는 불꽃.
"불 보니까 좋다."
"불멍?"
"응. 캠핑 갔을 때 모닥불 보는 것처럼."
"연탄불 멍때리기도 있어야겠다."
두 사람은 웃으며 갈비를 계속 구웠다.
주변을 둘러보니 커플들이 많았다. 20~30대 젊은 연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정말 연인들이 많네."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가 봐. 연탄불 앞에서 같이 갈비 굽고."
"우리도 20년 전엔 저랬겠지?"
"20년 전엔 가난해서 갈비도 못 먹었어."
"맞아. 그때는 삼겹살도 아까웠지."
추억을 나누며 갈비를 다 먹었다. 배가 불렀다.
"식후 산책 할까?"
"좋아."
식당을 나와 골목을 천천히 걸었다. 이번에는 아카이빙의 눈이 아니라, 연인의 눈으로.
"여기 분위기 참 좋다."
"응. 조용하고, 여유롭고."
한 식당 앞에 오래된 간판이 있었다. '1962년 창업'이라고 적혀 있었다.
"60년이 넘었네."
"한국전쟁 끝나고 10년 후네."
골목 끝에 작은 공원이 있었다. 벤치 몇 개와 나무들이 있는 조용한 공간이었다.
"여기 앉자."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12월의 차가운 바람이 불었지만, 햇살은 따뜻했다.
"좋다."
"뭐가?"
"이렇게 둘이 있는 것."
민수가 지혜의 손을 잡았다.
"20년 전에도 이랬잖아."
"그랬지. 근데 지금이 더 좋은 것 같아."
"왜?"
"그땐 설레었다면, 지금은 편안해. 네가 옆에 있는 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워."
지혜가 민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나도."


시간이 만든 맛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저기 뭐야?"
골목 한쪽에 작은 박물관 같은 건물이 있었다.
"이동갈비 역사관?"
안으로 들어갔다. 작은 전시 공간이었다. 이동갈비의 역사를 사진과 자료로 보여주고 있었다.
"1960년대 포천에는 미군 부대가 주둔했습니다. 당시 이동면 주민들은 미군들에게 돼지갈비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이동갈비의 시작입니다."
"역시 미군이었구나."
벽에는 흑백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1960~70년대 이동갈비 거리의 모습. 초가집 식당들, 미군들과 한국인들이 함께 있는 사진.
"그때도 연탄불로 구웠나 봐."
"전통이네."
한 코너에는 오래된 조리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낡은 석쇠, 연탄 화로, 옛날 양념 그릇들.
"60년 동안 이런 걸로 요리했구나."
영상 코너에서는 옛날 갈비집 주인의 증언이 재생되고 있었다.
"처음엔 미군들한테만 팔았어요. 한국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잘 안 먹었거든요. 근데 미군들이 좋아하니까. 그러다가 점점 한국 사람들도 찾기 시작했죠."
민수가 영상을 보며 말했다.
"부대찌개랑 비슷한 역사네."
"응. 미군 때문에 생긴 음식 문화."
"근데 차이가 있어. 부대찌개는 가난에서 나온 거고, 이동갈비는 장사에서 나온 거."
"그것도 맞네."
역사관을 나와 다시 골목을 걸었다.
한 식당 앞에서 할머니 한 분이 앉아 계셨다.
"안녕하세요."
"오, 어서 와요. 갈비 먹고 가요?"
"방금 먹었어요. 산책하는 중이에요."
"그래요? 좋아요. 천천히 보고 가요."
"여기서 오래 하셨어요?"
"40년 됐어요. 시집와서 쭉."
"대단하시네요."
할머니는 골목을 둘러보며 말씀하셨다.
"옛날엔 정말 바쁘었어요. 미군들 많이 왔고, 한국 손님들도 많이 오고. 지금은 좀 뜸하죠."
"왜요?"
"사람들이 서울 가까운 데로 가니까. 여기는 좀 멀잖아요."
"그래도 오늘 연인들 많던데요."
할머니가 웃으셨다.
"연인들은 와요. 분위기 좋다고. 연탄불 앞에서 같이 갈비 굽는 게 낭만적이래요."
"맞아요. 저희도 그래서 왔어요."
"젊은이들 보면 좋아요. 우리도 젊었을 때 이랬는데."
할머니와 헤어지고 민수가 말했다.
"여기도 변하고 있구나."
"어떻게?"
"예전엔 미군들, 일반 손님들이 많이 왔는데, 지금은 연인들이 주로 오는 데이트 코스가 된 거지."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
"아니지. 그냥 시대가 바뀐 거지. 1960년대엔 미군들의 식당이었고, 지금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시간이 장소의 의미를 바꾸는 거네."


불멍과 사랑
오후가 되어 '이동갈비 카페'라는 곳을 발견했다.
"카페도 있네."
들어가니 아담한 공간이었다. 한쪽은 카페, 한쪽은 갤러리 같았다. 벽에는 이동갈비 거리의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아메리카노 두 잔이요."
창가 자리에 앉았다. 연인 좌석이었다.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여기 좋다."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봤다. 골목이 한눈에 보였다. 연탄불 연기가 여기저기서 피어오르고 있었다.
"저 연기들이 다 갈비 굽는 거겠지."
"응. 저 연기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밥이고, 누군가의 데이트고."
지혜가 민수를 보며 말했다.
"여보."
"응?"
"고마워."
"뭐가?"
"이렇게 데려와줘서. 우리만의 시간 가지자고 해줘서."
민수도 지혜의 손을 잡았다.
"나도 필요했어. 우리 둘만의 시간."
"아카이빙도 좋지만, 우리 관계도 중요하잖아."
"맞아. 가끔은 아카이버가 아니라 그냥 남편과 아내로 있는 것."
"그리고 연인으로."
두 사람은 웃으며 커피를 마셨다.
카페 주인이 다가왔다. 30대 여성이었다.
"혹시... 『골목, 그 안의 시간들』 쓰신 분들?"
민수와 지혜가 놀라며 돌아봤다.
"어떻게 아세요?"
"사진 봤어요. 책에. 팬이에요. 책 다 읽었어요."
"와, 여기까지 오셨는데 독자를 만나다니."
"저도 놀랐어요. 진짜 오실 줄은. 혹시 이동갈비도 책에 쓰실 거예요?"
민수가 웃었다.
"아니요. 오늘은 그냥 데이트 왔어요."
"아, 그렇구나. 근데 아카이빙 안 하세요?"
"가끔은 그냥 사는 것도 필요하잖아요. 기록하는 것도 좋지만,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고."
주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씀이에요. 그럼 편하게 계세요. 커피 리필 서비스 드릴게요."
주인이 가고 나서 지혜가 말했다.
"유명해졌네, 우리."
"그러게. 책 팬이 있을 줄이야."
"근데 오늘은 진짜 아카이빙 안 해?"
민수가 지혜의 손을 꼭 잡았다.
"안 해. 오늘은 그냥 우리 둘."
해가 기울 무렵, 마지막으로 골목을 걸었다. 저녁 시간이라 식당들마다 불이 켜지고 있었다.
연탄불 연기가 저녁 하늘로 피어올랐다. 갈비 굽는 냄새가 골목을 가득 채웠다.
"예쁘다. 이 풍경."
"응. 불 켜진 식당들, 연기, 사람들."
한 식당 창문으로 안을 보니 커플이 연탄불 앞에 앉아 있었다. 여자가 갈비를 뒤집고, 남자가 웃고 있었다.
"저 모습 우리 같다."
"20년 전 우리."
"아니, 지금 우리."
민수가 지혜를 안았다.
"사랑해."
"나도."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두 사람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좋았어."
"나도. 오랜만에 우리만 있으니까."
"이동갈비도 맛있었고, 골목도 좋았고. 근데 제일 좋았던 건..."
"뭐?"
"너랑 같이 있었던 거."
지혜가 민수의 손을 잡았다.
"치즈 또 발라."
"사실이잖아."
집에 도착하니 서연이와 준우가 TV를 보고 있었다.
"왔어? 어땠어?"
"좋았어. 갈비 맛있었어."
"사진은?"
"오늘은 안 찍었어."
"아카이빙 안 한 거야?"
"응. 그냥 데이트만."
서연이가 웃었다.
"엄마 아빠 보기 좋다."
그날 밤, 민수는 노트를 펼쳤다.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손이 저절로 움직였다.
제목은 '포천 이동갈비 골목, 불멍과 사랑의 시간'.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역사나 사회적 의미가 아니라, 개인적인 경험을 썼다.
"오늘 아내와 데이트를 했다. 20년 결혼 생활에서 처음으로 아카이빙 없이 그냥 데이트만 한 날. 포천 이동갈비 골목에서."
"연탄불 앞에 앉아 갈비를 구우며 깨달았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순간을 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모든 순간을 기록하려 하면, 정작 그 순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을."
"이동갈비 골목은 1960년대 미군 부대 근처 식당가에서 시작해, 지금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가 됐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연탄불의 온기, 갈비의 맛, 그리고 함께 나누는 시간."
"오늘 아내와 나는 연인이었다. 아카이버도, 부모도, 작가도 아닌, 그냥 20년 전처럼 사랑하는 두 사람. 그것으로 충분했다."
"가끔은 기록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진짜 삶이 보인다."
글을 다 쓰고 지혜에게 보여줬다.
"이번엔 개인적이네."
"응. 우리 이야기니까."
"블로그에 올릴 거야?"
"아니. 이건 우리만 간직하는 거야."
지혜가 민수를 안았다.
"고마워. 오늘."
한 달 후, 두 사람은 다시 포천을 찾았다. 이번엔 가족 모두와 함께.
"여기가 이동갈비 골목이야?"
준우가 신기해하며 둘러봤다.
"응. 연탄불로 갈비 구워."
"대박!"
가족은 지난번 민수와 지혜가 갔던 그 식당에 들어갔다.
"네 명이요."
이번에는 가족석이었다. 네 명이 둘러앉아 연탄불 앞에서 갈비를 구웠다.
"우와, 불 예쁘다!"
준우가 불을 보며 감탄했다.
"이게 불멍이야?"
"응. 멍하니 불 보는 거."
서연이는 사진을 찍었다. 연탄불, 갈비, 가족들.
"인스타에 올려도 돼?"
"그래."
갈비를 먹으며 지혜가 말했다.
"여기 두 번째 오니까 또 다르네."
"어떻게?"
"저번엔 연인으로 왔고, 이번엔 부모로 온 거."
"같은 장소인데 다른 의미."
"응. 그게 재미있어."
식사를 마치고 골목을 걸었다. 이번엔 아이들이 이끌었다.
"엄마, 저기 카페!"
서연이가 이동갈비 카페를 발견했다.
"가보자."
카페에 들어가니 지난번 그 주인이 있었다.
"어머, 또 오셨네요! 이번엔 가족이랑."
"네. 애들한테도 보여주고 싶어서."
"좋으시겠어요. 가족 여행."
커피를 마시며 서연이가 말했다.
"엄마, 아빠. 여기 분위기 정말 좋다."
"그치?"
"나도 나중에 연애하면 여기 오고 싶어."
민수가 웃었다.
"그래. 20년 후에 네 남자친구 데려와."
"20년이나?"
"농담이야. 적당한 때에."
가족은 웃으며 커피를 마셨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민수가 말했다.
"오늘도 좋았어."
"저번이랑 달랐지?"
"응. 저번엔 우리 둘의 시간이었고, 오늘은 가족의 시간."
"둘 다 필요해."
"맞아."
포천 이동갈비 골목은 그렇게 민수 가족에게 두 가지 의미가 됐다. 연인의 장소이자 가족의 장소.
그리고 그것은 골목의 본질이기도 했다.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는 공간.
1960년대엔 미군들의 식당이었고, 지금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자 가족들의 외식 장소.
골목은 변한다. 하지만 본질은 남는다. 연탄불의 온기, 갈비의 맛, 그리고 함께 나누는 시간.
민수 부부의 골목 아카이빙은 이제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다. 역사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경험을 담는 것으로. 그리고 그 경험이 또 다른 역사가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으로.
오늘도 이동갈비 골목에서는 연탄불이 타오른다. 그리고 그 불 앞에서 누군가는 사랑을 나누고, 누군가는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불멍을 하며, 갈비를 굽고, 삶을 나누며.
포천 이동갈비 골목처럼, 따뜻하게.
끝나지 않는 여정. 계속되는 기록. 이어지는 사랑.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연탄불처럼 따뜻한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