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나무
숲에 들어가면
나무들은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어떤 나무는
곧게 서 있고
어떤 나무는
휘어져 있다
어떤 나무는
상처가 있고
어떤 나무는
오래된 껍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나무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조용히 서 있다는 것이다
나무는
서두르지 않는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견딘다
그리고
햇빛이 오면
조용히
빛을 받는다
젊은 날의 나는
나무처럼 살지 못했다
늘 서둘렀고
늘 비교했고
늘 앞서가려 했다
그러나 세월은
나에게 다른 길을 보여주었다
어느 날
나는 오래된 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
그 나무는
굽어 있었고
껍질은 거칠었으며
가지도
많이 부러져 있었다
그러나 그 나무는
숲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왜냐하면
그 나무는
오랫동안 살아왔기 때문이다
세월은
나무를 작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깊게 만든다
뿌리는
더 깊이 들어가고
줄기는
더 단단해진다
그래서 오래된 나무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사람도 그렇다
젊은 날에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지만
세월을 지나면
마음이 단단해진다
그것이
노년의 힘이다
나무는
자신의 속도로 자란다
옆 나무와
경쟁하지 않는다
그래서 숲은
평화롭다
사람은
늘 비교하며 산다
누가 더 빠른지
누가 더 높은지
그러나 나무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하늘을 향해
조용히 자랄 뿐이다
나는 그 나무를 보며
생각했다
인생도
이렇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두르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진짜 성장일지도 모른다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그 열매는
나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다른 생명을 위해
존재한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쌓은 지혜와 사랑은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다
그래서 노년은
쓸모없는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나무가
숲을 지키듯
노년은
세월을 지킨다
나는 이제
나무를 볼 때마다
조용히 인사한다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오래
서 있을 수 있었습니까
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안다
그 대답은
이미 숲 속에 있다는 것을
천천히 자라는 것
서두르지 않는 것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서
끝까지 서 있는 것
그것이
인생의 나무가 가르쳐 준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