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11-1)

잃어버린 평화 (11)

by seungbum lee

이충헌은 아전들과 회의를 마치고 가맛군에게

" 집으로 가세나" 하며 가마에 올라 고을 백성들의 인사를 받으며 퇴청을 했다

" 어르신께서 퇴청하시었습니다. "

청지기(겸인) 오상호의 목소리가 대문밖에서 쩌렁하게 들려왔다.

집안의 식솔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마당으로 모여들어 이충헌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 마님 어르신께서 퇴청하셨답니다" 하녀 막심이 이충헌의 아내 민지영 (閔智英)에게 안방문 앞에서 알려왔다. 지영은 읽던 책을 덮고 조용히 자신의 매무새를 경대를 통해 확인하고 일어나 충헌을 맞이하기 위해 방문을 열어두었다.

그때 이산갑도 지영을 찾아 안방으로 달려왔다

"천천히 오지 넘어지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지영은 엷은 미소를 띠우며 어린 산갑을 향해 낮고 자애로운 목소리로 산갑을 반기며 말했다.

"어머님, 아버님 오시면은 꼭 말씀 들려줘요. 아셨죠? " 하며 이산갑은 어머니 민지영에게 웃음 띤 얼굴로 부탁했다.

" 응 그래 내가 잘 말씀드려 보마 녀석두. 참" 하면서 이산갑을 향해 웃음 지으며 대답을 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충헌을 마중하려 방에서 일어나 산갑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퇴청하여 집에 온 이충헌은 마당을 쓸고 있던 백길호를 발견한다.



이충헌은 잠시 백길호를 바라보다 백길호에게 가볍게 눈인사를 건넨 이충헌은 이내 안채로 향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충헌은 마중 나온 민지영과 이산갑에게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아버님! 오늘도 보람 있는 하루였어요? " 이산갑은 이충헌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절을 하였다.

대청마루에 있던 민지영은 이를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마루 기둥에 손을 짚은채 바라보고 있었다.

" 응 그래, 우리 산갑이구나 어서 들어가자꾸나 " 하며 산갑과 함께 지영이 기다리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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