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by seungbum lee

그 여름, 너는 내 곁에 있었지

햇살에 숨죽인 오후 끝에

말없이 맞잡은 손끝 위로

사랑은 조용히 번졌어


땀보다 뜨거운 너의 온기

바람도 끊지 못한 눈빛

그늘 아래 숨은 마음은

오히려 더 타오르고


비 내리던 날, 네 어깨에

조심스레 기대던 마음

말 못한 사랑, 젖은 눈빛

그 계절에 머물러 있어


지나간 여름은 다만 계절

하지만 내 여름은

아직도 네 이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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