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서재 (293)

서문이 된다짐

by seungbum lee

"서문이 된 다짐"

“소연 님, 참가자들이 문집의 서문을 함께 쓰고 있어요.”
청년은 노트를 내밀며 말했다.


“처음의 마음, 걷는 순간,
그리고 다시 이어진 감정들이
짧은 문장으로 모이고 있어요.”

소연은 조용히 글을 읽었다.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걸어왔고,
이제 그 길을 함께 엮습니다.’
‘다시 걷는 마음은
서로를 향한 조용한 다짐입니다.’
그 문장들은
하나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었다.

준혁은 커피를 내리며 말했다.
“소연아,
서문이 다짐이 되었어.
책방이… 사람들의 시작을 품는 공간이 되었네.”

그날, 책방은 평소보다 더 따뜻했다.
참가자들은 서문을 함께 쓰며
자신의 글이 하나의 흐름 속에 있다는 걸 느꼈고,
그 감정은
책방을 조용히 감싸고 있었다.

한 사람이 말했다.
“서문을 쓰고 나니
이 문집이 정말 살아 있는 것 같아요.
책방은 그런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곳이에요.”

소연은 노트를 펼쳐
한 문장을 적었다.

> “서문이 된 다짐은
> 마음이 함께 걷기 시작하는 가장 조용한 약속이다.”

저녁이 되어 책방이 조용해진 뒤,
소연은 창가에 앉아 말했다.
“준혁아,
책방이 이제는
사람들의 시작을 함께 엮는 공간이 되었어요.
그게 참… 고마워요.”

준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소연아,
그 약속들이 이어져서
책방이 더 깊어지고 있어.
그리고 그 중심엔…
늘 너와 내가 있어.”

밖은 초가을의 바람이 창을 스치고 있었고,
책방 안엔 잔잔한 첼로 선율이 흐르고 있었다.

그날, 두 사람은
서문이 된 다짐 속에서
서로의 감정을 더 깊이 꺼내었고,
그 마음은 또 다른 계절을 향해
조용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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