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조실록 3부(1)

즉위

by 이 범

제1장: 즉위

고이가 조정에 들어서자 모든 논쟁이 멈췄다.

"신은 고이입니다." 그가 무릎을 꿇었다. "신이 왕위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백제가 위기에 처한 지금, 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습니다."

고이의 겸손한 태도에 많은 신하들이 감동했다.



"고이 공께서 왕위에 오르시는 것이 백제를 위한 길입니다!"

"저도 찬성합니다!"

결국 고이가 제13대 백제왕으로 즉위했다. 하지만 그는 화려한 즉위식을 거절했다.


"나라가 어지러운데 무슨 잔치를 벌이겠는가. 간소하게 하라."


즉위 후 첫 조회에서 고이왕은 신하들에게 물었다.

"백제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신하들이 저마다 대답했다.

"고구려의 위협입니다."
"재정이 부족합니다."
"백성들의 생활이 어렵습니다."

고이왕은 고개를 저었다.

"그것들은 결과다. 근본 원인은 따로 있다. 우리에게는 제대로 된 제도가 없다. 법이 명확하지 않고, 관직이 혼란스럽고, 통치 체계가 불분명하다. 이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백제는 발전할 수 없다."

조정이 숙연해졌다. 모두 고이왕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았다.

대대적인 개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