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조실록 3부(9)

노년의 왕

by 이 범

노년의 왕 서기 280년, 고이왕은 이미 90세가 넘었다.

그는 늙었지만 여전히 정정했다. 매일 아침 조회에 참석했고, 국사를 직접 챙겼다.

"전하, 이제 휴식을 취하셔야 합니다." "아직 아니다. 내가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


어느 날, 고이왕은 진충을 불렀다. 진충도 이제 노인이 되었다. "진충, 우리가 이룬 것들을 보라. 50년 전과 비교하면 백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전하의 덕분입니다." "아니다. 모두의 노력이다." 고이왕이 미소 지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내가 죽고 나면 혹시라도 내 개혁들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전하께서 세운 제도는 너무 훌륭해서 누구도 함부로 바꿀 수 없습니다." "그랬으면 좋겠구나."

서기 286년 봄, 고이왕은 병상에 누웠다. "태자를 불러라." 태자가 왔다. 고이왕의 조카의 아들이었다. "태자야, 내가 네게 남기는 것은 영토가 아니라 제도다. 관등제, 율령, 이런 것들을 잘 지켜라. 그리고 백성을 사랑하라. 왕은 백성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마라."

"명심하겠습니다, 대왕마마." "좋다... 이제 나는 편히 갈 수 있겠구나..." 고이왕은 그렇게 눈을 감았다. 52년간의 재위를 마치고.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