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조실록 3부(10)

개혁의 유산

by seungbum lee

에필로그: 개혁의 유산

고이왕의 장례식은 백제 역사상 가장 성대했다.

모든 백성이 울었다. 귀족도, 평민도, 노비도 모두 고이왕을 애도했다.

"대왕께서 우리에게 법을 주셨다."

"대왕께서 우리를 공정하게 대하셨다."

"대왕께서 백제를 강국으로 만드셨다."

고이왕의 무덤에는 간단한 글이 새겨졌다.

"고이 대왕. 법으로 나라를 세우고, 덕으로 백성을 다스렸도다."

고이왕의 개혁은 백제 역사의 전환점이었다.

그 이전의 백제는 부족 연맹의 흔적이 남아 있는 초기 왕국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의 백제는 명확한 제도와 법을 가진 중앙집권 국가였다.

관등제와 율령은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이어졌다. 심지어 신라와 일본도 백제의 제도를 배워갔다.

한 역사가는 이렇게 기록했다.

"백제를 세운 것은 온조왕이지만, 백제를 완성한 것은 고이왕이다. 그가 없었다면 백제는 결코 삼국의 강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고이왕 이후, 백제는 그가 닦아놓은 기반 위에서 계속 발전했다. 근초고왕의 전성기를 향해, 무령왕의 중흥을 향해, 성왕의 개혁을 향해.

모든 것은 고이왕의 개혁에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