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 침실
밤, 침실
신미영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옆에서 자는 한호건의 얼굴을 보았다.
신미영: (속으로) '당신은 모르시나... 마을에서 당신이 얼마나 위험한 사람으로 낙인찍혔는지...'
그녀의 가슴은 한 가지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언제... 헌병이 이 집에 들이닥칠지...'
며칠 후, 한호건과의 대화
신미영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신미영: (진지하게) "여보, 이만 그만둘 수 없을까요?"
한호건: (책을 내려놓으며) "그게 무슨 말이야?"
신미영: "영산학당을 그만두시고... 조용히 지내면 안 될까요?"
한호건: (침묵)
신미영: "마을에 소문이 자자해요. 당신이 위험한 사람이라고... 일본 경찰이 언제 올지 모른다고..."
한호건: (천천히) "신미영, 나는 그럴 수 없어."
신미영: (비통하게) "왜요! 왜 그럴 수 없어요!"
한호건: (손을 잡으며) "왜냐하면... 내가 멈추면, 다른 선생님들도 외로워질 거야.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완전히 일본인이 되어버릴 거야."
신미영: (눈물을 흘리며) "그래도 좋아요. 당신이 살아있기만 하면 좋아요!"
한호건: (눈물을 닦아주며) "미안해, 신미영. 정말 미안해."
강점순의 입을 통해 퍼지는 소문들
시간이 지날수록, 신미영의 불안은 커져만 갔다.
강점순: (동네방네 다니며) "한호건이 그 학당에서 조선 식물을 가르친다더라. 일본이 금지한 내용을..."
아낙들: "아이고... 큰일이겠네."
강점순: "언젠가는 헌병이 들이닥칠 거야. 그 학당의 모든 선생들 말이야."
그 말은 신미영의 귀에 자꾸만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