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 내 세상의 중심은 ‘친구’였다.
그들과 함께라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들의 시선에서 멋져 보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가족, 특히 어머니를 멀리했고,
그 사랑마저 잔소리로만 느꼈다.
실은 외로움을 감추기 위해
더 크게 웃고, 더 센 척하며 살아갔다.
그러는 사이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
중학교 3학년, 바닥을 친 성적과
‘이러다 아무것도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내 안의 첫 불씨가 되었다.
그리고 고3, 처음으로 ‘미래’를 생각하며
친구 중심의 세계에서 나 자신이 중심인 삶으로
조금씩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친구들과의 시간은 여전히 소중한 추억이다.
하지만 나는 그 안에서 나를 너무 오래 방치했다.
그때도 나는 충분히 괜찮은 아이였지만,
스스로를 가장 낮게 본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었다.
그 시절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무엇을 하든 당당하게, 자유롭게 살아.
대신, 네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기억해.
그리고 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절대 놓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