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셀프수련을 했습니다.
지난번 온라인 수련 때 내 모습을 녹화해놓은 영상을 가이드로 틀었다.
셋팅이 온라인 수련 때와 같아서 집중이 더 잘 되는거 같다.
이제 정말 화면으로 보지 않아도 음성만 듣고도 수련할 수 있을 거 같아. 신기하다.
아침에 요가원에 다녀온 덕분에 몸도 풀렸다.
그리고 동작을 이어갈 수록 어깨의 쓰임도 부드러워진다? 자연스러워진다? 는 것이 느껴진다.
초반의 플로우와 후반부의 플로우가 느낌이 정말 다르다.
매트의 종류와 상관없이, 손의 건조함미끄러움과 상관없이 동작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때가 오면
진짜 신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원하는데로 움직이는 느낌, 그건 어떤 느낌일까!!!
바카아사나도, 사이드크로우도, 부자피다아사나, 티티바아사나도
뭔가 레벨2 수련 횟수가 늘어날 수록 아주 미세하게, 진짜 엄청 미세하게 쪼끔씩 잘 되는거 같은 느낌이 든다.
단다아사나에서 엉덩이를 쪼이는 느낌, 물라반다의 느낌, 순천워크샵에서의 그 느낌을 기억하며
복부와 엉덩이 힘 풀리지 않도록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뭔가 아주 조금씩 변하고 있는 거 같아요.
특히 오늘 사이드 크로우는 약간 발이 뜨기도 했다.
지금까지 진짜로 엄청나게 무거웠는데 아직 손간격 찾기가 어렵고 하프다운 팔힘이 부족해서
앞으로 무너지는 거 같지만, 담번엔 손을 좀 더 마니 벌려보자. 먼가 감을 조금씩 찾아가는 느낌.
부자피다-티티바에서도 오늘 약간 버텼다!
티티바에서 다리를 쭉 펴진 못 했지만, 그래도 가라 앉지 않도록 힘을 잔뜩 주어보았습니다.
기댔는지 어디에 다른곳에 힘이 들어갔는지까진 사실 잘 모르겠는데,
엉덩이를 내리지 않겠다 띄우겟다!! 라는 마음으로 엉덩이 힘주고 쪼여보았습니다.
이것은 나의 요가 인생 최장의 티티바아사나다!
반면에 요기푸시업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배를 뒤로 당기면서 장풍쏘듯이!!를 생각하며 하는데, 괜히 자꾸 상체가 먼저 들리는거 같다.
그렇게 빨리 올라오고 싶냐..!!! 영상을 보면 목은 무겁게 떨구고, 그 요상한 자세가 다시 돌아온 듯 함.
내려가서 힘을 한번 풀고, 다시 찬찬히 올라오는 연습. 흡! 하며 일단 배를 띄우는 연습부터 하쟈
배부터 땡겨서 붙이자...
그래도 오늘 레벨2 셀프 수련을 하면서
예전만큼의 심리적인 부담이 덜해졌다는 것에 조금 놀랬다.
하이런지부터 시작되는 혹독한 시퀀스에 눈앞이 깜깜해졌는데,
오늘은 그전보단 평온하게 시퀀스를 받아들이고 있는 내모습.
하다보면 레벨2도 호들갑 떨지 않고 평온하게 수련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25.03.20 목요일 레벨2 셀프수련일지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