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21 오후 9시 레벨1
오랜만에 레벨1 수련을 했다.
레벨2에서는 어깨와 팔이 불타는거 같더니
레벨1에서는 다리와 엉덩이가 불탄다.
오늘의 몇가지 알아차림
원래 레벨1이나 2나 베이직이나 하면서 힘들어서 항상 아이고오~ 힘들다..휴... 하면서
수련 후에 개운하고 뿌듯함도 있지만, "수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혹독한 레벨원... 절래절래 너무 힘들어.. 였다.
그런데 오늘은 힘들다보다 개운하다 또는 시원하다라는 느낌이 더 많이 남는다.
하체힘을 주로 쓰는 동작이 많아서 어깨의 부담도 덜하고
여러모로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 (하지만 안 힘들다는 것은 아님..)
의자자세 시리즈
최근에 요가 수련 시작 완전 초반, 리밋레스 플로우 수련 시작하기 초반의 의자자세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최근의 나의 의자자세를 보았더니 예전보다 훨씬 많이 앉는 것이 아닌가!!
정말 신기했다. 과거의 모습보다 척추/복부도 더 잡히는 거 같고
그리고 오늘 느꼈던 것은 의자자세2 트위스트에서 비틀기가 평소보다 잘 되는 것 같다.
(이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겠지, 나의 가동범위가 좋아졌거나/틀리게 하고 있거나..이럴리가 없는데..?)
치앙마이때는 팔꿈치,삼두가 허벅지 바깥쪽에 닿지도 못했다. 닿을려고하면 더 앉을 수 없었지
그런데 오늘은 비틀기에서 느껴지는 허벅지와 척추의 움직임이 조금 가볍게 느껴졌다.
그리고 하이런지 시리즈에서 전사3-스텐딩 스플릿 연결 부분의 오른다리..
진짜 균형 안 잡히는데 다른사람 다리인가 싶을 정도로?
오른발 안쪽이 계속 뜨길래, 누르려고 해도 들썩들썩 거려서 엄지발까락을 냅따 쫙 벌려서
바닥에 놓아 보았다. 그랬더니 아주 약간의 안정감이 생기는 느낌을 받았음.
담번 수련엔 오른엄지발까락 발뿌리-뒷꿈치로 연결되는 힘을 의식해보자.
설마설마 오늘은 어깨서기도 했다.
오후에 셀프수련하고 2번째 수련이어서 몸이 좀 풀려있었는지
생각보다 가볍게 어깨서기와 할라아사나까지했다.
뭔가 오늘 척추가 좀 부드러운 느낌이다.
어깨서기에서 발을 모아 천장쪽으로 쑥 끌어올리는 느낌, 약간 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아침에 어깨서기 할 땐 느낄 수 없는 부드러운 느낌. 그 느낌이라면 목에 부담없이 어깨의 짓눌름없이
적정한 무게를 분산시키면서 아사나를 이어갈 수 있을 거 같다.
할라아사나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고관절부터 접는 느낌을 주며 다리를 뒤로 보내니, 척추의 커브가 자연스럽게 느껴짐. 아주 편안했다.
그리고 캣풀링더테일 자세에서도 변화가 있다.
이 자세는 아예 안되던 자세였는데, 다리를 앞으로 뻗으면 고관절이 찝히는 느낌이 나서 힘들었다.
팔 짧아서 다리를 못 잡는 건가, 하고 쳐다도 안보던 자세였는데 오늘 완성자세까진 못 갔지만
왼쪽 트위스트 후 오른다리 폈을때, 왼손으로 오른허벅지를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고관절 찝히는 느낌도 안 났다. 오? 깜짝 놀랬다.
지금까진 뭔가 긍정적인 신호의 변화라면 한가지 조금 지켜봐야 할 알아차림
하이런지에서 무릎바닥에 대고 가슴 앞 합장 후 트위스트 할 때(오른쪽 트위스트)
쪼끔더 돌려보겠다고 용 썼는데 오른 허리쪽이 찌릿- 했다.
근육의 찝힘인지, 관절의 찝힘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원래 그쪽이 종종 아프긴 했어서
오늘 수련동안 척추가 부드러웠던 것과는 별개로 조금 주의를 기울여봐야지
일단 지금 아프진 않다.
오늘 수련은 뭔가 기분이 좋다.
하이런지 시리즈도 힘들다기보단 시원~ 하고 활기찬 느낌. 에너지를 채운 느낌.
재미있다 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