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11 수요일 오전 6시, 레벨1
벌써 수요일이다.
6월의 두번째 주도 반이나 지났다. 말도 안돼.
오늘은 레벨1수련.
어제 알람을 못 들었는지, 알람이 안 울렸는지 늦잠 자버려서 베이직 수련을 못하고
은근 하루가 힘이 빠져 버렸던 거 같다.
이것 저것 하긴 했는데, 흐지부지 느낌.
오늘은 일어나겠어! 알람도 2개나 맞췄다.
6시에 일어나서 수련하고 다시 두번째 잠/낮잠을 없애고 나니 오후 9시 정도만 되도 슬슬 졸린다.
회사 어떻게 다녔는지 몰라..;;
레벨1 수련. 함께 하는 동안 오른 다리의 힘이 없다..
내 몸에 붙어 있지만, 다른 몸 같은 느낌.
오른다리 지지할 때 지지하는 다리가 한없이 불안하니 반대쪽 다리에도 힘이 안들어간다.
전사1에서 전사3으로 전환해서 스텐딩 스플릿 할 때 특히 더 느껴진다.
어떻게 든 오른다리에 힘을 주고, 발바닥을 바닥으로 눌러서
왼다리 힘주며 전사 3번으로 가보려고 하니 오른다리가 달달ㄷ랃달 사시나무 떨듯이 떨림...와다다달
진짜, 새끼 기린 처음 일어날때처럼 바들바들 떨린다.
하나씩 끊어서 천천히 들어갈 땐 다리의 힘, 팔의 힘,
힘의 연결을 생각하며 몸도 속도에 맞춰서 어떻게든 힘을 쓰면서 자세를 전환하려고 하는데
조금만 속도가 빨라져도 자세가 무너진다.
그때도 오른다리.. 오른발..이 아주 눈에 띈다.
하프리프트에서 플랭크로 갈 때.
다운독에서 포월드폴드로 걸어들어올 때...
조금만 속도가 빨라져도 오른 꿍뎅이가 휙~ 하고 빠지는 느낌.
내 오른발 뒷꿈치가 바깥으로 휙~ 도는 느낌이거나, 무릎이 안으로 획 모이는 느낌이다.
예전에도 그렇게 민감하게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움직임이 느껴질 때 마다 아주 마음이 별로다.
안돼에! 이렇게 획~ 몸 통제 못 하면 안돼!! 의식해라!! 약간 이런 느낌..
무의식의 상태에도 올바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더더 수련해!! 같은 느낌.
천천히 하면 그런 움직임이 덜 한데, 이걸 속도를 어떻게 조절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지면, 또 정신이 사나우니.
이것은 이것대로 인지하고 그냥 온라인 수련을 듣자. 꾸준히... 수련하자.
아! 그리고 항상 겁먹고 두려워서 무리하지 말자 라고 살짝 외면했던
우르드바에서 무릎 내려보기, 오늘은 시도해보았다.
물론 못 했지만, 오늘은 브릿지2 대신에 카포타아사나로 가는 동작을 도전해봄
혼자하면 절대 못 올라오고, 너무 힘들어서 하기 전 부터 으아... 이미 마음은 진 상태라
오늘은 아니야, 오늘은 아니야..하면서 외면했었는데,
오늘 수련에서는 에라 모르겠다 도전해보았다.
힘들지만, 때로는 아주 조금 수월했을 때도 있는데, 아예 피하다보니 그 느낌을 완전히 잊은 걸지도..
첨부터 못한다고 생각하지말구 때로는 그냥 해보자는 맘으로 해봤습니다.
오랜만에 레벨1을 들으며.
그래 나, 베이직 영상 뿐만아니라 레벨1도 파이널을 찍어야했지..(요즘엔 베이직만 생각하고 있는 편)
이것도 만만치 않지, 언제 다 연습해서 찍나... 흑흑.. 레벨 1 너무 힘드네....
차근차근 준비해서 꼭 파이널을 내자! 마지막까지 포기는 없다!! 내 오늘다리야 말 좀 들어라..!!등등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면서 수련을 이어갔다.
휴, 이렇게 오늘의 오전 수련도 끄읏!
그래도 요즘엔 첫주에 느꼈던 팔꿈치 통증이 이제 없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조금씩 동작이 익숙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