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칭 연습 리뷰

by 아무


4월말부터 5월초 신혼여행 가기 전 2번 정도 티칭영상을 찍어보았다.

준비되면 연습해서 찍어야지, 좀 더 공부해서 스크립트 달달 외워서 준비되면 찍어야지..

하다보니 어느덧 2-3달이 훌쩍 지났고, 나의 준비 진도는 생각보다.. 변함이 크지 않았다.

이러다 보면 계속 밀려지고 미뤄지고 해야하는데... 조금만 더.. 준비해보고..준비해보고...

준비해보자만 100번하다 시간에 훌쩍 지나가버릴 것 만 같아서, 우선 냅다 해보기로 했다.


그 영상을 바로 리뷰하지 않은 것도.. 참;; 나도 나지만(부끄럽돠)

오늘 두개를 보고, 발견한 점, 수정할 점들 위주로 기록해둔다.




일단, 잘한 점은.. 거의 없긴 하지만. 그래도 찾아보자면.

부산스러운 움직임은 아주 쬐끔 많이 줄어들었고,

그나마 베이직 수련을 해왔던 것이라서 버벅거리지만 어찌저찌 끌고는 갔다..



하지만 여전히 먼가 어정쩡한 나의 행동.

특히 손이 아주 어색하다. 손을 최대한 덜 움직이려고 주먹 꽉- 지고 있는데

그 팔과 손의 위치가 아주 많이 어색한 느낌. 누가 보면 비장한 슈퍼맨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앞에서 보여주면서 하다가 자세를 봐주러 수련자들에게 갈 때,

아직도 약간 서두르는 듯한(여유가 엄씀..보폭이 짧음) 아장아장 느낌.

그 후에 내가 서있는 위치도 아주 어정쩡하다.


처음 할때랑 두번째 할때랑 비교하면 그래도 그 사이에 아주 조금 차분해 진 것도 있지만

아직 한참 멀었다. 내가 서있는 위치가 진짜 너무 애매한 느낌이라.


일단 가능한 매트위에서 벗어나지 말고, 한 곳에서,

최대한 핸즈온 티칭 말고, 목소리로 자세 정렬을 수정해줘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핸즈온 티칭 하러 가서 수련자에게 손을 대는 순간, 뭔가 원래 수련하는 플로우의 흐름이 깨지는 느낌이다.

"수련자 이름과-신체부위-방향성" 이렇게 티칭하는 것으로 연습을 해보자


그리고 수련시에 매트를 까는 거, 영상 구도도 좀 신경써봐야겠다.

사람에 비해 공간이 넓어서 간격을 꽤 많이 두고 촬영했더니

안그래도 벙벙한 어수선한 느낌이 더 극대화된다.

전체적으로 영상이 허~ 한 느낌. 어디 옛날 ucc촬영시절 대충 찍은 영상같이 어설프다.


매트 앞/옆 간격과 카메라 위치에 대한 고민도 해봐야겠다.


시퀀스 스크립트 외우는 것도 쉬운일이 아닌데, 입에 왜이리 안 붙는지

혼자 중얼중얼 할때면 그래도 꽤 술술 나오기도 하는데,

어째서 매트위에서 동작하면서 말하면 뭐가 그리 자꾸 끊기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인지.. 답답합니다.


확실히 더 날것이었던 1번/2번 동영상에는 구령도 중구난방이라

수련자들에게 혼란을 주었겠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전체적인 아사나를 먼저 완성시켜 놓고 디테일이나, 힘의 방향성을 추가하는 식으로 가야겠다.

그리고 내 속도대로 차분이 느리면 느린대로 조급해말고 구령이어가기.

수련자가 힘들겠지? 라는 괜한 걱정에 말리지 말기. 그러면 마음이 급해지드라구..!


수련자별로, 옵션을 던져주기.

내 주변엔 사무직들이 많아서 회사에서 맨날 앉아 있는 지인들이 많은데

영상 움직임을 보니깐 어깨, 골반, 햄스트링 등 타잇트한 부분이 아주 많았다.

전사 1번에서 손을 들지 못한다거나, 닐링포즈로 앉는거 자체가 안된다거나(블럭을 깔아도...)

그런 칭구들에겐 손 위치 조정이나, 처음 닐링에서 호흡하는 건 이지포즈에서 시킨다거나..

옵션들도 체크해 두어야겠다.


다음 영상도 빠른시일 내에 찍어보고, 1번 2번 영상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뭐가 바뀌었는지

나아진 점/여전히 수정할 점을 꼼꼼히 확인 해 봐야지.




다음 영상 찍기 전 가장 크게 체크해 볼 것

흐름 끊기지 않도록 스크립트 좀 더 외우기!

내가 서 있는 위치 정하기, 핸드온 하러 가지 말고 목소리로 구령하며 티칭해보기.

동작 완성하는 구령 먼저하고, 세부 디테일 말하기.

아! 그리고 동작 마지막에 이름 꼭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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