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13 수요일 오전6시 레벨2
약간의 선잠을 자고 기상 시간 이전부터 약간의 정신이 들어있던 오늘 새벽
누워서 반쯤 잠을 자면서도 아.. 더 자고 싶다. 자야하는데 얼른.. 좀 있으면 알람이 울릴텐데..
힘든 아사나가 오늘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스멀스멀 나약한 정신이 몰려든다.
그러다 문뜩 든 생각.
어제 밤에 갑자기 머리서기가 하고 싶어져서, 냅다 시도했다가 전혀 안되길래(몸안품)
아주 짧게나마 하이런지-전사3-하프문 시리즈와, 전사 1-2으로 다리를 깨워봤다.
정말 야매로 한 것 처럼 샤샥 빠르게 했는데, 오잉 머리서기에서 발 띄워지는 것이..!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전에 돌핀 연습도 해보긴 했지만. 올바른 곳에 힘을 준건지.
겨드랑이, 팔뚝힘 잡혔는지 모를 정도로 모양만 만들었기에..그것은 제쳐두고..
오! 머리서기가 이전보다 더 수월해졌어!
심지어 예전엔 다리 띄우고, 넘어가지만 않는다! 라는 생각에 급급했던터라
잘 느끼지 못했던, 겨드랑이쪽, 등쪽과 깍지 낀 손의 느낌도 느낄 수 있었다.
버텨보겠다고 손깍지를 너무 꽉 끼고, 손목도 꺾이면서까지 해보려고 했던 머리서기.
손깍지, 손이 미끄러워, 사실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던데, 아무리 해도 나는 아직 힘이 없으니
다른 곳으로 버틸 수 밖에 없었지...
손목건강과, 손목 꺽는게 습관이 되면 필요한 곳에 힘을 쓰는 법을 모르게 될까봐.
작년 말쯤 부턴 머리서기를 내려놨다.
시도도 안하고, 요가원에서 수련할 기회가 있으면, 되면 되는 데로 안되면 안되는데로
발이 띄워지면 해보고, 안되면 억지로 점프하고, 발띄우려고 하지 않고 오늘은 날이 아닌가바~ 하고 내려놓음. (사실 그러다보니 더 감을 잃어가긴 한거 같은데..)
그냥 지금 리밋레스플로우 수련을 하다보면 핸드스텐드 연습, 핀차연습 등등 머리서기보다 더 고난이도 동작들이 많이 나오니깐. 그 아사나들이 될때 쯤이면 머리서기는 자연스럽게 되겠지~ 라는 마음에
머리서기 욕심 버렷! 나는 더 멀리본닷! 핀차야 기다려랏! 라는 마음을 먹으면서, 핸드스텐드 스윙을 열심히 해봄(물론 혼자선 안함)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제 오랜만에 머리서기를 했을 때,
새롭게 느껴지던 상체쪽의 단단한 느낌. 아하! 겨드랑이 쪽을 잡는다는게 이런느낌인가!??!
손깍지에도 손목에도 먼가 꺾이는 느낌처럼 불편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목과 어깨로 느껴지는 무게도 거의 없음. 걍 머리를 대고 있다? 어깨도 짖눌러지지 않는 느낌. 신기하네요
맨날 다리. 골반/허릿쪽에만 의식했는데 첨으로 상체 기반쪽에도 의식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 느낌을 기억하고, 내일 레벨2를 하면! 그리고 머리서기를 연습하면! 머리서기를 할 수 있을 꺼야!!
그 생각을 하니 수련이 살짝 기다려진다. --여기까지가 오늘 아침 일찍 새벽에 정신반쯤든 내 머릿 속 이야기
휴, 길다 길어(수련일기 보다 더 길다) 이게 서론이라니!!!
아무튼, 그리고 매트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레벨2 풀시퀀스를 해보자! 라고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중간중간 과정은 빨리 지나갔지만, 거의 다 한 것 같아요.
오늘 알아차린 것.
바카아사나, 사이드크로우, 먼가 버텨야하는 것...에서 나도 모르게 힘주려고 숨이 참아진다.
숨 쉬어야하는 거 알고 있는데, 이미 너무 힘들어서 숨쉬다보면 복부 잡는 힘도 같이 놓아진다.
부분별로 나눠서 근육 수축할 수 없어. 숨을 쉬면 팔밀어내는 힘 툭, 복부 힘도 툭, 내몸도 툭 가라앉는다.
평소에도 그러고 있었겠지만, 오늘 특히 선생님의 구령, 한카운트라도 더 내쉬는 호흡을 길게- 라고 중간중간 말씀해주시는 말을 듣고, 호흡하려고 해보니 더 느껴진다.
하프다운에서 부장가아사나 바꾸는거 너무 어렵당.
하프다운까지도 어렵지만 어찌저찌 버텨본다 싶어도,
거기서 가슴 앞으로 가져가면서 부장가 아사나 할때 배가 휭~ 퉹~ 하니 풀리는 거 같음.
내배는 휘고 허리도 휘는거 같은데, 선생님들 하프다운-부장가아사나보면 단단해 보임
그리고 나 엄청 많이 내려간줄 알았는데, 영상보니.. 완전 티도 안날 코딱지만큼 구부림..;;
사이드 크로우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할때는 오른쪽보다 다리가 더 휭! 하고 쉽게 띄어지는 느낌이다.
아랫엉덩이/고관절쪽 허벅지 골반, 물라반다 쪼이는 힘! 그것이 필요하다아. 참 어렵다.
암발란스 많이 나오는 레벨2, 어렵지만 은근 하다보면 재밌기도 하다.
마음의 부담이 1보다 훨씬 덜함. 뭔가 1이 더 고통스러운 느낌이다.
치열한 레벨2를 하고 나서 머리서기를 도전한다.
오랜만에 하니 그 느낌이 아직 무서워서 다리 다 못폈지만, 확실히 숙~ 들린다.
앞으로 수련후에 머리서기를 연습해보자.
다리가 펴질때까지 버틸 수 있을 때 까지 버텨보는 연습도 해보자.
흔들림 안에서 균형을 찾아서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