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08 월요일 오전6시, 레벨1.5 수련
그동안 몰랐는데, 아침이 오는 시간이 제법 늦어졌다.
지난주에 발리에서 이른 해를 보며 살아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나보다.
새벽 수련을 하려고 일어나서 창문을 보니 세상이 껌껌하다.
지난주 금요일만 해도.. 이 시간에 세상이 이렇게 어두웠나..?
내 눈에 보이는 어두움 만으로 바깥세상의 온도를 예상해보자면 아주 서늘할 것 같은 기분.
마치 치앙마이의 2월 초 날씨처럼 세상이 어둡다. 여름이 지나가고 있나 보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풀풀 든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포도알 모으기가 시작된다.
3n살. 요가 수련 땡땡이 치지 않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강제 의지 불태우기..칭찬 스티커...뭐 이런거다.
이렇게라도 꾸준한 수련을 몸에 익혀야 하지 않겠는 가..
(이 의지가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일단 지금은 아주 의욕이 불타오른다)
오늘 레벨 1.5 수련은 시작할 때 뭔가 독특한 느낌이었다.
보통 수련 시작 때에는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몸이 딱딱한 각목 같은 느낌인데
몸 구석구석 근육의 연결이 더디게 느껴지고, 이렇게 움직여! 라고 해도 삐걱대는 느낌이 강한데
오늘은 각목은 각목인데 좀 가벼운 각목같은 느낌이었다.
분명 아직 몸이 꺠어나진 않았지만,
뭔가 동작의 전환에서 윽-/으아-/드드득? 하는 부담? 몸의 무게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할까..
가볍게 플로우를 전환해서 이어갔던 것 같다. 처음 느껴보는 가벼운 각목의 느낌이라 독특했다.
수련 후에 일지를 쓰고 있는 지금, 목이 살짝 아프다.
뭔가 힘쓰고 버틸때 목에 힘을 많이 줬나보다;; (나바아사나-로우나바아사나 시리즈일까...;;)
아니면 나의 많은 머리숱 때문인 걸 까... 미용실 가야겠다(의식의 흐름으로 쓰고 있는 수련일지)
(이름 모를 자세)파도브리타 어쩌고 하는 자세에서 들어온 선생님의 섬세한 구령
왼발을 더 밀어내며 다리 엉덩이 근육 수축(정확한 구령은 기억이 안남...)하라.
그 구령으로 내 하체 지지하는 힘이 쪼금 더 단단해 졌다. 나도 모르게 힘이 빠져있었구나.
어떻게 그 조그마한 화면으로 딱 캐치 하시고 적절한 구령을 내리는지, 우와!!!
나는 언제쯤 저렇게 디테일 한 방향성을 캐치 할 수 있을까! 멋지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수련을 이어가본다.
알고 있는 수많은 디테일 중, 수련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그때 그때 캐치해서 이끌어 가는 능력
내 수련 속에서 내몸이 어떻게 움직여지는지, 어디에 자극이 느껴지는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일단 내 몸부터 많이 보고, 많이 느끼다 보면 점점 다른 사람의 몸도 보이겟죠..?
매일 같은 시퀀스를 수련하는 bytt 리밋레스 플로우,
같은거 반복하는 거 싫어하고 실증 잘 내는 나인데
그래서 예전엔 수리야 나마스카라 반복 하는 아쉬탕가 같은거 싫어했움...
왜? 이렇게 계속 똑같은거만 하지;;; 싶음
할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리밋레스 플로우의 매력, 좋은 점을 조금 씩 더 알 것 같다.
펀더멘탈까지 몸에 익히면 그전엔 통제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수련들이, 내 몸을 더 자유롭게 만들어 준다! 라는 그 말이 왠지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고, 나도 더 자유로워지고 싶드아! (<-요것은 발리에서 요가하면서 요즘에 수련 중인 리밋레스플로우를 같이 생각해보니 느껴졌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