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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노제 May 23. 2021

현금흐름과 운전자본의 명확한 개념

기업분석



운전 자본 (Net Working Capital, NWC)의 통상적인 개념은 회사가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을 말하며 단순히 유동자산에서 유동 부채를 뺀 금액 (Current Assets - Current Libability) 이 0 보다 큰 경우, 1년 안에 유동화할 수 있는 현금이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 부채보다 많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리적 측면에서, 회사는 고정 자산 (fixed asset)에 투자 (CAPEX spending) 외에 운전자본에도 투자를 할 수 있다. 이것을 순 운전 자본 변동 (Change in net working capital)이라고 이야기한다. 보통 회사가 성장하는 경우 운전자본 변동 금액이 0 보다 큰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데 현금흐름과 운전자본은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운전 자본 내에 현금과 인벤토리는 모두 유동자산에 속하는 데, 회사가 현금을 사용해서 인벤토리를 사들였을 때, 현금 흐름은 감소하는 반면 인벤토리는 증가하였기 때문에, 운전자본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인벤토리와 마찬가지로 회사가 현금을 지출함으로써 운전자본 내 인벤토리 및 기타 항목이 증가하고 현금은 감소하는 반면, 운전자본은 그대로인 것을 볼 수 있다.  


운전자본 내 현금흐름 


이미지 출처: https://einvestingforbeginners.com/changes-in-working-capital-aher/



위의 운전자본 변동 (Changes in operating assets and liabilities)에서 몇 가지 항목들을 예를 들어서 현금 유입 (Cash Inflow)과 현금 유출 (Cash Outflow)을 파악한다면 대차대조표를 보지 않고도 다음과 같은 상황을 대략 유추해 볼 수 있다. 


1. 위의 현금흐름표의 매출채권 (Net Receivable)과 인벤토리 (Inventory)의 현금 변동액은 각각 -227m, -38.6m인데,  회사가 해당 회계연도에  227m 상당의 매출채권을 현금 대신 받았기 때문에 -227 million 만큼의 현금이 감소된 것으로 처리되었고 38.6m 상당의 인벤토리를 매입함에 따라 -38.6 million 만큼 현금의 유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차대조표 상에는 유동자산으로 간주되는 매출채권 (Net Receivable)와 인벤토리 (Inventory) 항목들이 각각 +227m, +38.6m만큼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 기타 유동 자산 (Other current assets)의 경우 현금성 자산인지 비현금성 자산인지 구별해야 하는데 위의 정보 만으로는 불명확하기 때문에 일단 비현금성 자산으로 보고 위의 현금흐름표에는 11.2m의 현금이 증가하였는데 회사가 11.2m 상당의 비현금성 자산을 매각했기 때문에 현금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대차대조표 상에는 기타 유동자산 항목이 11.2m만큼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3. 외상매입금 (Accounts payable)의 경우 124.3m만큼 회사가 거래처로부터 제품 관련 원재료의 매입대금이나 그 밖의 운영 관련 비용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대신 외상으로 차입하였기 때문에 현금이 +124.3m만큼 증가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차대조표 상에는 외상매입금 항목이 +124.3m만큼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 선불금 (Customer advances) 이 -68.4 m 만큼 감소했단 이야기는 해당 회사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 고객이 먼저 선지급하는 선불금의 감소로 인하여 현금이 -68.4 m 만큼 감소한 것이다. 선불금은 유동부채이기 때문에 대차대조표 상에 유동부채 선불금 관련 항목 (Customer advances)이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5. 미지급 임금 (Payroll-related obligation)의 경우 향후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이 늘어남에 따라 현금이 +1.7m만큼 증가하였다. 미지급 임금은 부채로 간주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대차대조표 상에는 미지급 임금 (unpaid salaries) 항목이 +1.7m만큼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6. 세금 (Income taxes)의 경우 현금이 +26.2m만큼 증가했는데 이는 앞으로 내야 할 세금이 +26.2m만큼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대차대조표 상에는 미지급 세금 (unpaid taxes) 항목이 +26.2m만큼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7. 기타 유동 부채 (Other current liabilities) 경우, 해당 유동부채를 -33.9 m 만큼 상환함에 따라 현금이 -33.9m만큼 감소하였다. 마찬가지로 대차대조표 상에는 기타 유동부채 (Other current liabilities) 항목이 -33.9 m 만큼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8. 기타 장기 부채 및 그 외 부채들(Other long-term assets and liabilities)는 현금이 +9.7 만큼 증가하였는데 이는 회사가 부채를 발행하여 현금을 조달하였기 때문에 부채가 +9.7m만큼 늘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대차대조표 상에도 마찬가지로 (Other long-term assets and liabilities) 항목이 +9.7m만큼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도표의 나머지 항목들은 제외하고 위의 항목들로 실질적인 총 운전자본 현금 증감액 (change in working capital)을 계산하면 -227.3m - 38.6m +11.2 m + 124.3m - 68.4m + 1.7m + 26.2m - 33.9m +9.7m = 총 -194.8m만큼의 현금이 유출된 것이다.  영업활동 (Operating Actvity) 아래 그 외 세부항목들을 전부 합해서 당해 회계연도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을 계산한 값은 $436.3m이다. 


운전 자본이 마이너스인 경우, 당연히 유동성 리스크가 존재하며, 운전 자본이 많은 경우, 여러 가지 관점에서 회사의 운영 상황에 대해서 해석이 가능한데, 


1. 매출 상승이나 매출채권 회수로 인해 현금이 급격히 늘어난 경우

2. 현금을 쓰지 않고 그냥 보유하는 경우

3. 제때 물건을 못 팔아서 인벤토리가 넘치는 경우 

4. 지난 분기에 해당 인벤토리의 수요가 많아 이를 미리 추가로 사들여서 인벤토리가 급격하게 늘어난 경우, 

5. 마찬가지로 다음 분기 수요에 대비해서 보유한 현금으로 인벤토리와 기타 자산을 추가로 사들인 경우,  

6. 늘어난 인벤토리와 현금의 감소는 회사가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상징한다. 

7. 인벤토리가 보유 현금보다 많을 경우 (유동자산에서 비현금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경우), 인벤토리에 들어가는 저장 및 기타 추가 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8. 마지막으로, 인벤토리가 매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경우, 해당 회사 운영진의 자산 배분 (capital allocation) 능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본 포스트에서 다룬 금융 데이터 분석 및 주식 밸류에이션 방법은 투자를 보는 여러 가지 시각들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본 포스트에서 소개된 투자 분석 또는 평가 방법은 개별 주식들에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며 올바른 투자 결정을 내리기 위하여 추가적인 투자 분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는 투자하기 전에 다른 여러 자문을 구하고 투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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