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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승모 Jun 16. 2021

[브랜드 리서치 04] Adobe

이러나저러나 결국 쓰게 되는 것. 어도비 시스템의 변화

https://interbrand.com/wp-content/uploads/2020/10/adobe-square.png


 인터브랜드(https://interbrand.com/best-global-brands/)의 Best Global Brand 순위 27위엔 매일 친숙하게 접하고 있었지만, 브랜드임을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기업이 있다. 그래픽 디자인이나 영상 디자인을 하지 않더라도 한 번 쯤은 들어볼 법한 어도비이다.


  나는 전공 덕에 달마다 구독료를 내며 어도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필요한 프로그램을 구매해서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버전 업으로 인해 생기는 불편한 점들(새로운 소프트웨어 구분을 위한 100개 이상에 달하는 프로그램의 로고 수정, 사용자의 컴퓨터에 존재하는 여러 버전의 어도비 프로그램 등)을 개선하고자 2012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출시해 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구독 시스템으로 변경되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도입으로 어도비 프로그램이 새롭게 업데이트 되었을 때는 클라우드를 통한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버전의 단일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편의성을 낳았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어도비는 확장성과 심미성을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는 스타일을 고민했는데 고민 끝에 적용한 브랜드 스타일은 다음과 같다.


데스크탑, 모바일 및 웹 제품은 타일에 있으며 일종의 테두리가 있습니다. 우리의 데스크탑 제품은 사각형 모양을 사용하고 모바일 제품은 모서리가 둥글 것입니다.


로고 스타일에는 두 글자로 된 니모닉과 형상 마크의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비유적 표시는 얇은 액센트 라인이있는 평평하고 단단한 모양으로 대비를 위해 더 밝은 색상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스타일은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게 되었다. 지속적인 성장으로 프로그램 수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어도비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화된 색상 매트릭스를 제작하게 된다.


어도비의 색상 매트릭스



 이후 사용자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미비한 수정만이 진행되다가 극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현재 시스템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진행한다는 어려운 과제를 포함한 채로 말이다. 새로운 아이콘 스타일이 생겼다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선 혁명보단 진화처럼 느껴져야 한다고 밝힌다.


모서리를 둥글게하고 니모닉을 밝게했습니다. 모든 데스크톱 및 모바일 제품이 동일한 아이콘을 사용하면 동일한 제품임을 나타냅니다. 두 글자를 밝게하면 어두운 배경색과 대비가 높아져 읽기 쉽고 접근성이 높으며 이전의 어두운 글자보다 더 많은 존재감을 갖게되었습니다.

라고 밝히며 모든 플랫폼에서 동일하다는 점을 밝히기 위해 모바일 스타일을 채용했다. 


 이어 2020년 6월 어도비는 다시 스타일 변경을 하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로고이다. 빨간 바탕의 흰 심볼이 아닌 무지개색 그라데이션에 좀 더 굵어진 심볼로 가독성과 확정성을 높였다고 밝힌다. 모든 로고에 모서리 제거와 같은 일부 변경 사항을 적용했고, 각진 로고에 둥근 모서리를 추가했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디자인 로고는 전체적으로 큰 변화를 주기 보다는 미세하지만 여러 응용 프로그램이 균일하게 보이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어도비는 밝힌다.


 바뀐 로고를 보고 나는 몇 달 간 업데이트를 미뤘다. 기능이야 이전 버전에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프로그램 로고는 이전 버전이 훨씬 예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왜 이렇게 업데이트를 했는지 궁금했는데 어도비에 대해 이야기하려다보니 여기 까지 오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업데이트를 해서 쓰고 있다만, 역시 예전 로고가 더 예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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