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함께하길 바라며
이번에 다룰 브랜드는 앞서 살짝 예고한 컨버스이다. 관심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내 신발장에서 컨버스 로고는 코빼기도 찾을 수 없는지라 어떤 브랜드인지 조금 재미없는 조사를 해보려고 한다.
누구든지 검색만 하면 바로 알 수 있는 정보이지만,
컨버스는 1908년 설립자인 마르키스 컨버스의 이름을 본따 만들어진 의류, 스포츠 용품 브랜드이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세계 최초의 기능성 농구화를 만든 기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 당시 제작한 농구화인 'ALL STAR'가 컨버스의 아이덴티티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 척 테일러라고 하는 농구선수가 합류한다. 컨버스의 농구화를 신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1922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 농구 강좌를 개설하며 미국 농구에 대해 홍보하면서 컨버스도 같이 홍보하는 홍보대사 겸 세일즈맨으로 등극하게 된다. 미국 농구 탄생 60주년을 맞이한 1923년, ‘올스타’ 제품의 발목 부분에 ‘올스타 척 테일러' 라는 고무 패치가 이때부터 들어가게 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 대위로 농구팀을 지휘하던 척 테일러 덕에 컨버스는 미군의 공식 운동화가 되었으며, 1966년에는 팀별 유니폼 색상과 구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컬러로 발매하게되 오늘날의 다양한 색상의 컨버스가 만들어졌다.
이후 빈티지와 무난함의 이미지를 띄게 된 컨버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무난한 디자인을 앞세워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젊은이들'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남기기도 했다. 컨버스는 이후 2003년 나이키에 인수된다.
컨버스는 콜라보레이션으로도 유명하다. 오프화이트, 꼼데가르송, 앤디 워홀, DC 코믹스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과 협업하면서도 컨버스 고유의 색은 잃지 않은 새로운 매력을 지닌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짧막한 경험을 한번 소개해보겠다.
나름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유명한 사진인데, 치노 팬츠의 핏도 굉장히 예쁘지만 컨버스 하이도 시선이 많이 가는 사진이다. 하이는 신기가 항상 부담스러워 거리를 두는 편이었는데 이 사진을 보고 나서부터 관심이 많이 가기 시작했다. 컨버스라는 브랜드를 다시 머리에 넣기 시작한 것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