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 삶의 태도
우리는 무엇이 되기를 바라는가? 어떤 삶을 살기를 바라고 있는가?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랄 수도, 성공한 사업가를 꿈꿀 수도, 소박해도 자신만의 의미를 가진 삶을 살기를 원할수도 있다. 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사는 것이 가능하다면 삶은 얼마나 좋은 것일까. 하지만 사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대부분의 꿈이 현실에 부딪힌다. 세상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있게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우린 원하는 삶과 최대한 가깝게 가도록 항상 이상과 현실을 저울질한다.
이상과 현실, 어려운 질문이다. 주변의 누군가는 벌써 자기만의 삶을 찾아 노력하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나이를 먹었음에도 자신의 삶이 없을 것이다. 지금 나는 "하고 싶은 것을 찾아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젊을 때는 현실보단 이상을 좇으라는 말이다. 현실을 보고 선택한 전공과 잘 맞지 않는 나에게 이 말은 더 와닿는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에서 조차 현실과의 저울질은 끝나지 않는다.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 할까?
"하고 싶은 것을 찾아라."는 말은 삶의 태도를 얘기하는 것 같다. 지금의 나에게는 이렇게도 들린다. "너의 삶에 최선을 다해봐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만 해보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해보지도 않고 알 수 있을까? 직접 경험해 보고, 어려움에 부딪혀보고, 안되면 노력해봐야 하는 것이다. 이상을 좇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결국 포기하게 된다면 그 과정에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막연한 생각으로 전공을 선택했다. 이상을 좇기를 포기하고 현실적인 '취업이 잘 된다'라는 이유 하나만 보고 전공을 결정했다. 선택에 앞서 먼저 나에게 질문을 던져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누구인가? 아직 나는 어떤 질문에도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찾을 시간은 한참 남아있다. 지금부터 새로운 삶의 태도를 가져보려 한다. 어떤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