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철이 들었는지,
해마다 이 날이면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당신의 말씀이, 살아생전 그 한마디 한마디가
눈물꽃 되어 가슴에 피어납니다.
"네가 공부하겠다면, 끝까지 밀어줄게."
그 짧은 말 한 줄에
삶의 바닥에서 건져 올린 희망이 있었습니다.
비록 일찍 이 세상을 떠났지만,
당신은 내 속에서, 내 길 위에서
한 번도 떠난 적 없었습니다.
당신은 나의 위로였고,
고단한 날의 쉼표였으며,
다시 책상 앞에 앉게 하는
따뜻한 격려였습니다.
지금도 문득, 당신의 향기가
바람결에 스며 가슴속에 머무릅니다.
술잔을 들면 그리움 반, 눈물 반이 됩니다.
말없이도 많은 걸 주셨기에
되려 효를 받는 내가 부끄럽습니다.
늘 남들만큼 해드리지 못해
마음 한편이 시리고,
그 시림이 사랑이라는 걸 이제야 알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도 말해봅니다.
"사랑한다."
이 짧은 말속에,
내 부모가 내게 주었던 모든 따스함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