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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생지락(餘生之樂) — 남은 인생, 기쁘게 살아내기

by 엠에스

<여생지락(餘生之樂) — 남은 인생, 기쁘게 살아내기>


공자(孔子)는 “아는 자보다 좋아하는 자가 낫고, 좋아하는 자보다 즐기는 자가 낫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고 했습니다. 키케로는 "노인이 젊은이처럼 생기를 품고 있다면, 그 자체로 삶의 기쁨이 된다"라고 말했지요.


그 말처럼, 여생(餘生)은 '남은 삶'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입니다. 이미 지나온 시간에 붙들려 괴로워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즐거움의 예술’로 채워야 할 때입니다.


재물이 많아도 인생이 즐겁지 않다면, 그것은 ‘부(富)’가 아닌 ‘부담’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명예가 높아도, 인생을 즐길 줄 모른다면 그것은 ‘삶’이 아닌 ‘생존’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웰빙(Well-being)은 외적인 풍요가 아니라, 내면의 여유와 감사에서 피어나는 것입니다.


매 순간, 지금 이 찰나의 인생과 풍경을 즐기십시오. 바쁘다고,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지나치는 풍경을 잃지 마십시오.


겨울이 되어 푸르른 여름을 그리워하지 말고, 가을을 기다리느라 봄날의 포근함을 놓치지 마십시오. 인생은 어느 계절이든 그 자체로 의미롭습니다.


품위 있는 황혼, 단순하고 소탈하게


남은 여생은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갈 곳이 있고, 할 일이 있어야 합니다. 빈 시간을 무심히 흘려보내면, 마음마저 늙어버립니다.


주책없이 완고하거나, 고집스럽지 않아야 합니다. 삶은 유연해야 더 깊어지고, 더 너그러워집니다.


잘난 체하거나, 모든 것을 아는 척하지 마십시오. 진정한 지혜는 고요하게 빛나고, 겸손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단순하고 순박하게, 그리고 반듯하면서도 소탈하게 살아갑시다. 그것이 가장 우아한 인생의 태도입니다.


황혼이 아름다운 이유는, 베풂과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싸우기보다는 베풀고, 의심하기보다는 신뢰하며, 증오보다는 이해하고, 무기력보다는 움직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일이 있어 늙을 틈이 없다”는 말처럼, 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남아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있고, 볼 것이 있고, 느끼고 배울 것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걷자


바보처럼 앉아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몸을 일으켜 삶의 길을 다시 걸어갑시다. 그 길 위에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이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앞만 보고 산을 오르면 옆의 풍경을 놓치기 쉽습니다. 조금은 느리게, 여유롭게 걸어보세요. 그 길에서 놓치고 가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삶은 기적이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축복이다


우리는 지금,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나이에 이르렀습니다.


인생의 참된 기쁨은 미래의 성공이나 지난 후회의 무게 속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감사하게, 그리고 유쾌하고 상쾌하게 살아가 봅시다.


멋지게 늙는다는 것


멋지게 늙는다는 것은 단지 외모나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평화와 삶에 대한 태도, 그리고 인생을 여전히 배우고 즐기려는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


나이 듦은 쇠퇴가 아니라, 깊어짐입니다. 우리의 여생은, 여백이 아니라 예술의 마무리 붓질이어야 합니다.


인생은 한 번 뿐입니다. 그 삶을 아름답고 유쾌하게, 당신답게 마무리하세요.


지금부터가 진짜 인생입니다.

우리 함께, 여생지락(餘生之樂)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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