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비우고 참 자기를 만나라
많이 알고 있는 것은 귀(貴) 한 것이지만 더 귀한 것은 다 털어 버리는 것이다.
많이 갖는 것은 부(富) 한 것이지만 더 부한 것은 하나도 갖지 않는 것이다.
남을 이기는 것은 용기가 있는 것이지만 더 큰 용기는 남에게 져주는 것이다.
가득 찬 그릇에는 흘러넘치지만 비어 있는 그릇에는 담아진다.
넘쳐버리는 그릇에는 착오가 있으나 비어 있는 그릇에는 정확함이 있다.
거친 잡곡밥을 먹고 냉수를 마신 뒤 팔베개 하며 낮잠 즐기는 삶, 이런 일상은 누구나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지극히 평범하고도 특별한 것 없는 시간도,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야말로 지상낙원이 될 수 있다.
공자는 내면을 다스려 그 어떤 순간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해탈의 경지에 오른 인물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사회 통속적 기준과 남의 시선을 따라가면 욕망과 걱정, 허탈함은 더욱 커진다.
우리는 언제쯤 욕심을 다 내려놓을 수 있을까?
우리는 언제쯤 마음을 다 비워 놓을 수 있을까?
우리는 언제쯤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걱정과 욕심을 비워 해탈로 가는 길, 맑고 고요한 아침에 모든 상념(想念)에서 벗어나라.
허리를 곧추 세우며, 자세를 바르게 하고, 조용히 눈을 감고, 호흡을 천천히 깊게 가다듬어라.
세상의 장막을 걷어내며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마음이 머무는 깊숙한 그곳으로 찾아든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무엇을 또 원하는가?
몸은 깃털처럼 가볍고, 마음은 청명한 가을 하늘같이 맑고 높아져라.
바라는 것이 적을수록 신의 경지에 도달할 것이다.
이제 비로소 시공을 넘어 참 자아를 만날 것이다.
해탈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