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에 1억을 모았다. 그리고 3개월동안 1억을 벌었다
부동산 첫 경험
졸업 후 나는 바로 취업을 하였다
주말 출근, 야근할 것 없이 미친 듯이 일했고 저년 차임에도 선배님들을 제치고 매년 상위고과를 받았다
성과급을 포함하면 9,000만 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고, 마치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렇게 3년 차 중반쯤 약 1억 정도를 모았다
하지만 결혼 준비를 하게 되면서, 내가 모은 1억은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돈임을 깨닫게 되었다
아버지께서는 20년 전 빌라를 사셨다. 일절 투자는 않으시고, 먹고 싶으신 것, 가지고 싶으신 것 참아가시며 은행에 예금을 하고 돈을 모으셨다
그리고 나의 결혼을 위해 평생 모으신 1억 5천만 원을 증여해 주셨다
내가 집을 사고 싶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인생이 담긴 돈이었고, 너무나도 두려웠다
하지만 이렇게만은 살 수 없었다. 자본주의 세상을 경험하면서 더 큰 세상이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100곳이 넘는 곳을 임장 다녔고, 밤 10시에 퇴근하고 난 뒤에는 새벽까지 책을 보고 유투부를 보며 공부했다
그리고 돌아다니던 중 내가 일으킬 수 있는 레버리지의 안에서, 작은 확신이 생겼던 아파트를 만나게 되었다
등기 후 3개월이 지난 지금, 매수한 아파트가1억이 넘게 올랐다
오묘했다
쉬지 못하고 일했던 3년의 시간이 떠올랐다
먹고 싶은 것도 못 드시고, 아픈 것도 참아가시면서 살아오셨던 아버지의 인생이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내가 책임져야할 아내와, 나만 바라볼 미래의 아이들이 떠올랐다
나의 자본주의 세상에 대한 첫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