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으로 구매하는 자유

삶의 형태로써의 자유와 책임으로써의 자유의 차이

by 뒤틀린 로망

직장이 주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안정감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직장에 귀속되어 있으며, 꾸준한 월급이 존재한다는 것. 그 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것.

실수를 해도 받아줄 무언가가 있다는 것.

언제 그만 두어도 내가 책임질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

이직을 하더라도 누군에게 질책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런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는 있지만, 사회적 책임이 따르진 않는다는 것 때문이다.

(물론 나의 삶을 온전히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책임을 책임져야하고, 가족이 있다면 가족을 지탱하기 위한 책임이 따르지만, 사회에서 해당 스스로의 결정에 누구도 질책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사회적 책임이 따르진 않는다고 작성했다.)


그렇다고 모두가 안정감을 위해 직장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누군가는 스스로 직장을 박차고 나와 프리랜서가 되거나 사업을 하기도 한다.

프리랜서는 개인사업자와 같으며, 스스로를 스스로가 지탱하는 책임을 지닌다.

사업을 한다면, 누군가를 고용하고 그 고용에 대한 책임을 키워가며, 더 큰 책임을 지니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프리랜서나 창업을 하는 행위를 가지고 거창하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무언가 무형에서 유형을 만들어낸 창발가 창업가로 표현되기도 한다.

통상 거창하게 표현되는 이유는 사회에선 이런 창업이나 프리랜서의 행위가 사회 전반에 세금을 늘리는 경우가 많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우가 많기에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욱 많다고 판단되어 사회에선 이를 더욱 거창하고 멋지게 표현하며 간접적 가스라이팅을 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거창하게 표현되지만, 사실 이 길은 한없이 하찮은 길이다.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이자, 도전인 것은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주목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

21세기에 들어서고, 사회적인 구조의, 경제 시스템의 구조의 변화, 글로벌로의 확장은

직장을 꾸준하게 다니는 형태가 대중적인(사회적으로 비중이 높은) 것이었다면,

이젠 변화가 만들어지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사회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다. 여전히 직장의 비중이 대게 높다. 이게 뒤집어질 수 있을까 싶다. 다만, ai의 변화 그리고 로봇의 발전은 완전한 사회에서 노동의 상당 부분 해방을 만들며, 이는 이러한 구조를 뒤집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고, 미리 예견해야하는 일이다)


이렇게 직장을 그만두고, 무언가 스스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사회로 나아간다는 것은

다른 면에서 정리할 때 '안정'에서 '불안'으로 가는 것이다


최근 우울증에 관련된, 사회 불안에 관련된 뉴스나 소식이 많아지고 있는데, 사실 시대적 변화에 따른 어쩌면 자연스러운 변화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청년이 과거 청년보다 약하다고 표현될 수가 없는 일이다.

결국 시대 자체가 불안의 시대로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이는 정서적 불안정을 동반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를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는 현대인들은 직장에 귀속되어 있어도, 자신의 능력이 결국 괄목하게 성장되어야하고(괄목이라는 표현은 사회 속에서 나의 실력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성장을 해야만 들어난다. 나의 성장이 성장했더라도 사회에 비해서 낮다면 냉정하게 성장을 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분명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더욱 스스로 멈추지 않고 역량을 키워야하는 불안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별개로 이러한 변화와 함께 시대적으로 웰니스거 중요하기도 한 이유다.

웰니스는 몸 뿐만 아니라, 정신을 포함한다.


위안 삼자면, 불안에 대한 해석을 부정적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는 불안으로 자유를 산 것이다.

프리랜스와 사업에 가까운 형태로 일할 수록 직장에 있더라도, 더 자유로울 확률이 높고, 인정받을 확률이 높다. 결국 사회 속에서 삶의 형태가 자유로운 부분이 더 많을 것이다.


빠른 성장을 갈망하고, 자유에 가까운 삶을 존중하고, 사회는 이를 간접적 가스라이팅 해가면서 변화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언가 자꾸 귀속함으로써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삶의 본성이고 모태지만, 그것에 반대하게 스스로 바로 서고, 불안해지는 방향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어지며, 결국 불안을 통해서 자유를 사도록 유도하는 것과 같다.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향후 변화하는 사회에서 도태될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것이 더욱 어려운 이유는 불안이 커질 수록 그 만큼 큰 책임과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을 확률이 큰데, 불안이라는 단어와 상황 자체는 결국 잘되어도 불안하고 잘안되면 더 불안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일이며, 불안을 해소한다는 단어 자체가 틀린 말이 될 수 있다.


나의 무언가 쌓아온 것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나의 가족 혹은 나의 삶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

주변보다 뒤쳐지고 패배자로 남을 수 있다는 불안감


그렇기에 프리랜서나 창업으로 정점에 갈 수록 일과 삶의 균형은 당연하게도 없다.

모든 것이 일이 되고 그 속에서 일을 하며 반대로 안정감을 느낀다.

매일 일을 하며, 나의 일을 보면서 스스로 성장을 느끼고, 성장해야만 스스로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것이 원천이기 때문에 일을 놓으면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겉보기엔 불안해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아주 일찍이 이러한 선택을 해서, 살아가고,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 일 것 이다.

통상 그렇게 느껴질 정도라면 일정 이상 사회적으로 규모나 성공을 이룩했거나, 과정에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이러한 태도를 얻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상당히 시간의 훈련이 필요한 일이다.

이들은 불안을 느끼지 않는게 아니라 항상 불안이 디폴트였고 이를 성장하며 훈련했으며, 명확히는 불안으로 삶의 자유를 산 것이다.

또한 이들에겐 이것이 성장의 원천이고 나아감의 토대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마 알아도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어떤가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에 맞춰 성장하고, 자유를 어룩하고, 나아감의 토대가 된다고 하니 어떤 면에서는 불안이 긍정적으로 보이는가?


하지만 모두들 알고 있듯이 이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선택하라면 선택하지 않을 확률이 높으며, 위의 불안해보이지 않는 단계까지 간 사람들도 이를 능동적으로 선택했다기 보다, 어떤 과정에서의 선택이 자신을 그러한 상황으로 내몰았으며, 강인한 정신과 생존력으로 나아갔을 확률이 높다.

결국 모두 이 선택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불안을 감내하고 나아가는 것은 쉬운일도 아니고 누구에겐 치명적일 정도로 맞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인생이, 삶이 망가지기도 한다.


글의 끝자락에서 결과적으로 정반대에 선 이들에게는 사실 직장에서 주는 최고의 가치는 안정감인 것이며, 이 말의 뜻이 단순히 직장은 안정감을 준다라는 것을 넘어서 삶의 중심이 직장이라는 어떤 귀속감에서 출발할 때 굉장히 많은 책임으로 부터 스스로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고, 이는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큰 틀에서 본다면 삶의 자유를 선택하는 것이냐, 책임으로 부터 자유를 얻을 것이냐

차이로 볼 수도 있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고,

어쩌면 어느 순간 어느 누구도 책임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을 수도 있다.

직장 조차도 점차 직장이 가진 가치(주식 등) 구성원들과 나누고 싶어하고 그로써 모두 함께 안정감을 뒤로하고 나아가길 원한다. 이는 분명하게 구성원들에게 자본 주의 시장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시대가 책임으로부터의 자유를 뺏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분명히 지금 느끼고 있는 불안이 프리랜서나 사업을 이룩한 수준과는 다르겠지만, 스스로가 각자가 가진 불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시대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섬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시대는 분명하게 불안의 물살을 타고 모든 이들에게 스스로 더 바로서고 나아가길 바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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