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일기 3. 북극성 찾기

팀 메이스노우의 꿈과 목표들

여러분의 팀은 어떤 북극성을 바라보고 항해하고 있나요?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팀의 싱크를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팀의 싱크를 맞추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사람마다 중요시 여기는 가치, 자라온 생활환경, 경험이 전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팀 메이스노우는 저와 리나 두 명의 공동창업자가 주축이 되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 제가 리나에게 함께 스타트업을 창업하자고 제안했던 이유는 리나가 제시한 비전이 제 마음에 쏙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리나가 제시한, 지금 팀 메이스노우의 꿈인 '북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의 마음과 몸이 건강한 세상을 만들자

이 말은 제 마음을 활활 불타오르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도 몸도 건강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던 저는, 마음과 몸이 건강한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이고, 행복한 것인지 알기 때문이었죠.

팀 메이스노우는 그렇게 하나의 꿈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찾아서

그런데 요 근래에 들어와서 하나의 큰 꿈을 보고 선택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좋지만, 조금 더 구체적인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더 팀'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고, 해당 책에서 팀에는 공통 목표가 있어야 하고, 이러한 공통 목표는 '의미 목표', '성과 목표', '행동 목표'로 분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간단하게 각 목표에 대해서 예시와 함께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의미 목표란, 팀 메이스노우의 '사람들의 마음과 몸이 건강한 세상을 만들자'처럼 팀이 최종적으로 실현하고 싶은 상태나 단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성과 목표란, 팀이 이루어야 할 구체적인 성과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출판사의 경우 '책을 10만 부 판매한다'가 이러한 목표의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행동 목표란, 팀 구성원이 구체적으로 취해야 할 행동 방향을 제시하는 목표입니다. 예를 들면 '사례를 섞어가며 팀의 법칙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책을 만든다'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메이스노우의 성과 목표와 행동 목표

저희 팀 메이스노우의 저와 리나는 이미 의미 목표는 설정했고 합의가 완료되었으므로, 성과 목표와 행동 목표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성과 목표와 행동 목표를 작성하고, 왜 해당 목표를 설정하고 싶은지 서로를 설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서 나온 저희의 성과 목표와 행동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과 목표

(장기) 5년 안에 100만 명의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를 통해서 마음과 몸이 건강하게 하자
(단기) 6개월 안에 1000명의 구매유저를 달성하자

행동 목표

대담하게 행동하자
눈치 보지 말자 = 얼굴에 철판을 깔자
최소한의 리소스로 신속하게 가설 검증하자
사람들과의 신의를 지키자

해당 목표를 정한 뒤 부터는, 팀의 선택의 순간에서 이전과는 달리 크게 망설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팀은 눈치를 보지 않고, 대담하게 행동하며, 최소한의 리소스로 신속하게 가설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며, 사람들과의 신의를 지키는 것을 우선하는 선택을 고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팀 내부에서 서로 논의를 하더라도, 목표에 대한 싱크가 잘 맞아있기 때문에 싱크가 맞지 않아서 생기는 추가적인 커뮤니케이션 코스트도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마치며

책 '더 팀'에서는 책 전반에 걸쳐서, 임의의 팀의 생산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하나의 '정답'과 같은 솔루션은 없다고 강조합니다.

즉,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속해있는 팀도 그 팀 나름의 의미 목표와, 성과 목표 그리고 행동 목표를 잘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속한 팀이 지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조금 애매하다면, 여러분의 팀이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갈 북극성을 함께 설정해 보고, 모두 다함께 항해 하는것은 어떨까요?

분명 이전의 항해보다는 훨씬 더 즐겁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장할 거라 확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