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살아내는 것도 귀찮은가 보다
빵 한 조각 느릿느릿 입에 물고
삼키는 것조차 귀찮다는 듯한 일련의 행동
물이 될 때까지 씹고 또 씹는다
작은 표정 몸짓 하나에도
게으름이 피어난다
공기 중에 고요를
모조리
한껏 들이킨다
괜스레 발가락 한번 쏘아보고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탁탁거려 본다
지루함 뒤에 심심함이 졸졸 따라붙는다
온몸을 둘러싼 정적
뭐지? 행복하다
사소한 이야기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