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감상문 평가는 구별짓기다

by 김명준

학교는 독서 감상문을 평가하겠다면서 특정 책, 특정 문학에 대한 감상문을 요구한다.

학생들은 그 책이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아도 읽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학교가 고급문학이라고 치켜세워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 누가, 무슨 기준으로 예술에 고급, 저급을 나눈다는 것인가?

왜 학교는 자신들의 취향을 보편적 진리인거처럼 말한다는 것인가?

왜 윤동주의 시는 고급이고, 마광수의 시는 저급인 것인가?

벤야민의 아우라의 몰락 이후 예술에 대한 접근성은 늘어났으나,

부르디외가 말한 취향의 권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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