흄의 입장에서 본 칸트와 사드

by 김명준

흄의 입장에서 보면 칸트는 공감 없이 이성적 추론으로만 도덕적 당위를 도출하고(존경심이라는 개념은 있으나 여전히 이성이 우위) 인위적 덕이 자연적 덕에 기초하여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해서 문제다.

조너선 하이트 등의 현대 심리학자들은 이성이 정념의노예라는 흄의 견해를 지지하며 칸트는 물자체라는 형이상학적 개념을 구축했으나 흄의 입장에서 이건 불에 태워버려야할 궤변에 불과하다.

반면, 사드는 공감도 유용성도 없이 경험적 사실(성욕은 본능이다)에서 도덕적(?) 당위(성욕을 추구해야 한다)를 도출해서 문제인거 같다.

흄에게 이성은 반성에 토대를 두고서 정념들이 차분한 결정을 하도록 교정하는 수단적 역할이지만(양선이, 2014, 흄의 도덕감정론에 나타난 ‘반성’ 개념의 역할과 도덕감정의 합리성 문제 pp. 55-87)

사드에게선 반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자신의 왜곡된 직접정념을 합리화하는데에만 집중하는거 같다.

라캉은 주이상스로 칸트-사드 엮었지만 난 흄의 입장에서 본성에 대한 오해라는 키워드로 엮어도 재밌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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