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나귀 발타자르(1966, 로베르 브레송)

by 김명준

발타자르는 네발달린 말없는 짐승이다. 하지만 벤담이 말했듯 중요한건 “그들에게 이성이 있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고통을 느낄 수 있느냐”이다. 발타자르는 사유 이전에 감각이라는 보편적이고 원초적인 조건을 통해서 자신이 살아있는 존엄한 존재임을 확인시켜준다. 영화는 그의 탄생부터 시작해 마지막 죽음까지 삶의 서사(레건)를 따라감으로써 그의 삶 역시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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