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신혼여행 전반전 – 6박 8일의 시작

by 올리브

첫날은 저녁 7시가 넘어서야 도착하는 일정이라, 숙소에 짐을 풀고 오롯이 휴식을 취하며 여정을 시작했다.

둘째 날은 든든히 조식을 챙겨 먹고 본격적인 북부 지역 관광에 나섰다. 처음 방문한 울룬다누 사원은 정말 넓고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어지는 한다라 게이트와 히든힐 포토존 투어! 공중그네와 새둥지 모양 의자, 전망대 등 5곳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겼는데, 생각보다 높은 곳이라 찍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다. 발리가 우기인 탓에 알링알링 폭포 쪽은 바닥이 미끄러워 구경하기 힘들었지만, 북부 코스 세 곳을 알차게 돌아보니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관광 후에는 지친 몸을 달래려 마사지 샵을 찾았다. 나는 상큼한 레몬 오일을, 남편은 그린티 오일을 선택해 피로를 풀었다. 저녁을 먹고 마트에 들렀는데, 한국에선 금값인 망고가 1kg에 고작 4,000원 정도라니! 남편과 망고를 원 없이 먹으며 행복한 밤을 보냈다.

하지만 낯선 환경이 주는 고충도 있었다. 발리는 물에 석회질이 많아 꼭 생수로 양치를 해야 했는데, 실수로 수돗물을 입에 넣은 탓인지 배가 무척 아파 고생했다. 게다가 화장실이 안방과 마주 보는 구조라 심리적으로도 불편하니, 그 순간만큼은 한국의 우리 집과 엄마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그렇게 고비(?)를 넘기고 맞이한 셋째 날은 숙소에서 온전히 쉬는 날이었다. 어제의 고생은 금세 잊혀졌고, '아, 한국 안 가고 계속 여기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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