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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에 몰빵해라

완벽해지려고하면 결국 평범해진다.

by 느뇽

한가지 우화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초원을 마구 달리는 치타가 있습니다. 치타의 매력은 민첩함, 빠른 스피드이죠.

만약 누군가가 치타에게 왜 날지 못하냐고 구박하며 매일 하늘을 나는 연습을 시킨다면,

그 치타는 어떻게 될까요?

빠르게 달리는 능력마저 쇠퇴해버리고 결국 잡아 먹히고 말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이 학생이 초원을 달리는 치타인지, 하늘을 나는 독수리인지, 물 속에 사는 악어인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모든 학생을 '평준화'시키는 것이 목적인 것 같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적당히 잘 뛰고, 잘 날고, 잘 수영하는 능력을 모두 가져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렇게 교육 받아온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만약 치타를 데려다놓고, 넌 지금 잘 뛰지만 잘 날고 잘 수영하는 것만 더 열심히 하면 되겠다며,

억지로 날고 수영하는 훈련을 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치타는 '난 아무리 해도 왜 잘 날지 못하는거지? 난 왜 수영을 잘 못하지?' 라며 점점 자신감을 잃어갈 것이고, 자신의 정체성마저 흐려지게 될겁니다. 치타는 '초원'에서 빛나는 동물이지, 하늘이나 물 속에서 빛나는 동물이 아니거든요.


그런 치타를 억지로 하늘에, 물에 넣어놓고 더 연습해 !! 라고 한다고 의미가 있을까요?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동안 내 강점보다는 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써왔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많이 들어온 말이 있습니다.


"넌 이런게 참 좋은데, 이런 부분이 너무 아쉬워. 이런게 단점이야."


저도 제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보이고, 왜 난 이런 단점이 있을까 속상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시기가 있는데요.


제가 이 책을 통해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단점'은 없습니다. '약점'이 있을뿐입니다.

그리고 그 약점은 내 '강점'이 존재하기 위한 반대 특성일뿐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성격이 아주 꼼꼼하고 신중한 사람이 있습니다. 꼼꼼하고 신중하다는 것은 무언가를 할 때 잘못된 것 없는지 더 오래 살피고, 남들보다 더 오래 고민해서 확신을 가지고 결정을 한다는 것이겠죠? 꼼꼼함과 신중함을 갖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자질은 '천천히 하는 것'입니다. 급하게 후루룩 하는데 꼼꼼하고 신중할 순 없어요.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넌 너무 느린게 문제야" 라고 말한다면, 과연 그게 정말 약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넌 정말 꼼꼼하고 신중하구나" 이렇게 칭찬해주는게 맞겠죠.


물론, 나의 꼼꼼함과 신중함이라는 강점이 가려질만큼 너무 느리다면, 그것은 보완해가는게 좋겠죠.

중요한 것은, '약점'을 없애기 위해 보완하는게 아닌 '강점'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보완하는거라는 사실이에요.


'난 이런게 약해, 바꿔야지'라고 생각하면 고치기가 아주 어려워집니다. 사람은 누구든 못하는것에 집중될 때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나에게 자신감이 떨어지면 어떤 것이든 좋은 결과를 내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나의 이런 강점을 돋보이게 하기위해 이건 이렇게 바꿔볼까?' 라고 생각한다면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생기겠죠. 그럼 당연히 결과도 좋습니다.


약점이 싫어서 약점을 없애는데에만 집중을 하면 그 사람은 그저그런 평범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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