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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연수 왕나경 시조시인
Aug 05. 2024
몽당연필
몽당연필
왕나경
서랍 속 작은 아이 새까만 눈망울이
세월 속 묻혀버린 동그란 친구 얼굴
떠올린 추억 한 조각
그리면서 잠든다
작고도 귀여워서 볼펜 끝 끼워두고
가만히 필통 안에 채워서 놀던 시절
마지막 남은 흑심에
침 발라 꾹 써본다
손가락 마디처럼 굴리고 굴리면서
황혼의 운명인 양 교실 틈 잃어버려
이제는 힘쓰지 못할
닳고 닳은 네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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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
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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