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찔레꽃

찔레꽃

왕나경


파아란 바람길올

하얗게 웃는 오월

노랗게 물들어간

따뜻한 봄볕 아래

세월을 툭툭 꺾으며

사각사각 우는가


햇살이 시리도록

울타리 치는 뿌리

양선이 봉선이랑

정희랑 둘러앉아

온종일 연두의 가시

찔릴수록 아리다


저어기 아지랑이

오물대며 오르고

찔레꽃 붉은 볼이

수줍게 물들 즈음

아련한 골목길 돌아

재잘재잘 웃는다

작가의 이전글 꽃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