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십 리 벚꽃길
왕나경
봄바람 불어오는
팔십 리 하동포구
평사리 개치나루
여울진 강물 따라
사랑을 맹세한 언약
둥실둥실 흐르네
새하얀 눈꽃처럼
펑펑펑 쏟아놓듯
연인들 함박웃음
사랑이 머문 자리
아, 하동 십 리 벚꽃길
화 등마저 꽃피네
휘영청 달빛 타고
가락에 맞춘 은하
상념도 적시면서
축제장 만든 꽃비
새하얀 신부 드레스
웨딩 마치 울리네
시조시인, 시낭송가, 아동문학가, 수안보온천문학상 대상(2018) 제32회 허난설헌 문학상 본상(2018) 제7회 무원문학상 본상 (2019) 한국시조단 대상(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