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봄비

봄비

왕나경

참 많이 기다렸어
촉촉이 스민 설렘
보드란 속삭임들
꽃향기 물씬 내다
조용히 봄내음 싣고
내 곁으로 왔었지

참 많이 보고팠어
눈 감고 숨었다가
따뜻한 아지랑이
내 몸을 간질간질
귓전에 속삭이듯이
발걸음을 옮겼지

참 많이 고마웠어
결 고운 몸짓으로
다정이 다가와서
온기를 채워주는
싱그런 초록 뜨락에
너를 마주 할 거야

keyword
작가의 이전글광양 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