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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놔도 간다”…한계 극복한 혁신 기술 등장

by 이콘밍글

美스타트업 리비안, 자율주행 기술 공개
2026년 ‘아이즈 오프’시스템 출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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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비안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운전자는 도로를 쳐다볼 필요도, 핸들을 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차량이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할 것입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RJ 스카린지 CEO가 자사의 야심찬 자율주행 기술 청사진을 공개하며 한 말이다.


2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카린지 CEO는 2026년까지 운전자가 전방 주시 없이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 ‘아이즈 오프(Eyes-off)’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핸즈프리’ 스시템 출시 이어 ‘아이즈 오프’시스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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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비안


리비안이 그리는 자율주행의 미래는 두 단계로 나뉜다. 우선 올해 말까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도 주행할 수 있는 ‘핸즈프리’ 시스템을 출시한다.


이어 2026년에는 한 단계 진화한 ‘아이즈 오프’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자율주행 레벨3에 해당하는 기술로,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전방 주시 의무에서 해방되는 수준이다.


현재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 R1S에는 기본적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만 탑재되어 있다.


11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센서,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통해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포드의 ‘블루크루즈’나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비해 한 단계 뒤처진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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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비안


스카린지 CEO는 “우리의 새로운 자율주행 시스템은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2025년형 R1T와 R1S 모델부터 레벨2 및 레벨3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출시될 R2와 R3 모델에도 동일한 시스템이 적용될 전망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0부터 레벨5까지 총 6단계로 구분된다.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레벨2는 부분 자동화 단계로, 차량이 스스로 조향과 속도를 제어하지만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리비안이 목표로 하는 레벨3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특정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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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비안


한편 리비안은 조지아 주에 신규 전기차 공장 건설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와 최대 66억 달러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카린지 CEO는 공장 건설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레벨3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리비안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비안의 도전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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