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해외 판매 실적 / 출처 : 뉴스1
“국내에서는 힘든 싸움이지만, 해외에서는 다르다.”
한국GM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해외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에서 3만 965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판매량은 3만 8173대로 33.3% 증가했다.
한국GM의 해외 판매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1482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25.4% 감소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한국GM의 향후 실적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1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실제 부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2기 행정부에서는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에 강경한 관세 정책을 펼치면서 한국산 자동차도 관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GM의 해외 판매 실적 / 출처 : 뉴스1
한국GM의 미국 수출 비중이 85%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GM 최고재무책임자(CFO) 폴 제이콥슨은 “단기적으로는 기존 공장의 생산 조정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장 이전이나 생산 할당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경우, 1만 1000여 명의 직원과 수많은 협력사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GM의 해외 판매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한국GM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과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한, 한국GM 경영진은 매달 대리점과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먼슬리 커넥트(Monthly Connect)’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캐딜락, GMC 등 GM의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 고객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라며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략 실행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의 해외 판매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결국, 한국GM이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내수 시장 활성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 GM이 어떤 대응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