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7/출처-샤오미
중국 샤오미가 두 번째 전기차 SUV ‘YU7’을 출시하자마자 불붙은 예약 경쟁이 3분 만에 2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 6월 27일 중국에서 공개된 이 차량은 가격, 크기, 성능 면에서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Y’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출시 직후에는 암표상까지 등장해 프리미엄을 붙여 예약권을 거래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샤오미는 27일 자사 두 번째 전기차이자 첫 준대형 SUV인 ‘YU7’을 정식 출시했다.
공개 직후 3분 만에 20만 대 예약이 접수됐고, 1시간 동안 총 28만 900건의 주문이 들어오며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이는 샤오미가 자사 SNS 채널과 공식 발표를 통해 밝힌 수치다.
YU7/출처-샤오미
‘YU7’은 세단형 전기차 ‘SU7’에 이은 후속 모델로, 테슬라의 중형 SUV ‘모델 Y’와 직접 경쟁하는 구조다. 트림은 ‘기본형’, ‘프로’, ‘맥스’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25만 3500위안(한화 약 4790만 원)부터 32만 9900위안(약 6230만 원)까지로, 테슬라 모델 Y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N’ 중국 판매가가 39만 8800위안(약 7530만 원)인 점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뚜렷하다.
YU7/출처-샤오미
차체는 전장 4999mm, 전폭 1996mm, 전고 1600mm, 휠베이스 3000mm로, 모델 Y보다 크고 모델 X와 유사한 체급이다.
공기저항계수는 0.245Cd이며 알루미늄 크램쉘 보닛과 샤크노즈 스타일 전면부를 채택해 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잡았다.
실내는 43.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16.1인치 센터 터치 스크린, 전동식 2열 리클라이너 시트 등으로 구성됐다. 듀얼 스크린과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도 기본 적용됐다.
YU7/출처-샤오미
성능 면에서는 96.3kWh/101.7kWh 배터리를 탑재, 중국 기준 최대 835km 주행이 가능하다.
기본형은 싱글 모터(최고출력 320마력), 고급형은 듀얼 모터(총 출력 496마력)를 탑재했다. 최고 사양은 690마력을 발휘한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2분이 소요되는 초급속 충전 기능도 눈에 띈다.
폭발적인 인기 속에서, 샤오미 YU7 예약권이 웃돈까지 붙어 암암리에 거래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식 예약이 시작되기 전부터 중고거래 플랫폼 등지에서는 이른바 ‘차량 암표상’이 등장해 예약권을 2000~1만 위안(약 37만~190만 원)까지 웃돈을 얹어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약 시작 직후 몰려든 트래픽으로 인해 일부 구매 희망자들은 주문 자체가 어려웠고, 이에 따라 이들의 수요를 겨냥한 비공식 거래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YU7/출처-샤오미
YU7의 돌풍은 테슬라의 대표 SUV 모델 Y와의 직접적인 비교로 이어지고 있다.
샤오미는 공식 발표를 통해 “YU7이 출시 1시간 만에 28만 대 예약을 기록했으며, 이는 모델 Y의 올해 1~5월 중국 내 판매량인 12만 6643대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치”라고 밝혔다.
샤오미 측은 “YU7이 모델 Y를 제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YU7의 사양, 가격, 사전예약 반응 등을 고려할 때 모델 Y와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YU7/출처-샤오미
YU7의 초기 흥행은 단순한 인기 이상으로, 전기차 시장에 또 하나의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