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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겨냥했다가 한국으로 선회”…기아 신형 전기SUV

by 이콘밍글

중국 겨냥 모델, 국내 맞춤형으로 개량
넓은 공간·합리적 가격에 관심 몰려
삼원계 배터리로 주행거리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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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출처-기아


기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했던 전기 SUV ‘EV5’를 한국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개량해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7월 사전 계약을 시작해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EV5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전략 모델로, 이미 출시된 EV3의 뒤를 잇는 기대주로 떠올랐다.


국내 시장에 맞춘 EV5, 8월 본격 출고

기아는 EV5의 국내 판매를 위해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4월부터 광주 공장에서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사전 계약은 7월부터 시작되며 이르면 8월 말부터 고객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EV5는 전기차 수요 정체 국면인 ‘캐즘’을 돌파하기 위한 핵심 전략 모델 중 하나다. EV3부터 EV9까지 이어지는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에서 중간 체급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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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출처-기아


국내형 EV5는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모델을 한국 수요에 맞게 개선한 것으로, 배터리 구성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중국형 모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한 반면, 한국형은 에너지 효율이 더 높은 삼원계(NCM) 배터리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스탠다드 트림에는 58.3㎾h, 롱레인지 트림에는 81.4㎾h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며 롱레인지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 전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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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출처-기아


시작 가격, 4천만 원 중반~5천만 원 초반대 예정

EV5의 크기는 전장 4615㎜, 휠베이스 2750㎜로 기아 스포티지와 유사하며 실내 공간 활용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높은 루프라인과 넓은 트렁크 공간, 평탄화 설계를 적용해 패밀리 SUV 수요를 겨냥한 점이 눈에 띈다.


가격 책정은 출시 성공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기아는 EV5의 국내 시작 가격을 4천만 원 중반대에서 5천만 원 초반대로 설정할 예정이며, 이는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인 5300만 원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이는 EV3(3995만~4895만 원)와 EV4(4192만~5219만 원)보다는 높지만, EV6(4660만~6242만 원)보다는 낮은 가격대로 포지셔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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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출처-기아


EV3 성공에 힘입어 상위 모델 관심 증폭

2024년 국내 출시된 EV3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데 이어, EV5는 이를 잇는 중형급 전기 SUV로 주목받고 있다.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르노코리아의 세닉 E테크 등이 언급되며 EV5는 이들과 비교해 실내 공간, 주행거리,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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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출처-기아


EV5는 연간 약 3만 대 수준의 국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는 기본 트림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상위 트림 및 옵션 가격 상승을 최소화함으로써 전기차 가격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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