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4/출처-토요타
토요타의 SUV 모델 라브4(RAV4)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는 2024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라브4가 총 118만 7000대 판매를 기록해 테슬라 모델 Y를 불과 2000대 차이로 앞섰다고 밝혔다.
2024년 라브4는 전 세계에서 총 118만 7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1% 증가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 모델 Y는 118만 5000대를 판매해 3% 감소했다. 이로써 2023년 122만 3000대 판매로 1위를 차지했던 모델 Y는 1년 만에 라브4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라브4/출처-토요타
자토 다이내믹스의 자동차 분석가 펠리페 무뇨스(Felipe Munoz)는 “이번 결과는 현재 세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라브4에게는 매우 인상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라브4는 2026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모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며 해당 모델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사양이 포함될 예정이다. 호주 시장에는 신형 라브4의 공식 출시도 확정됐다.
반면 테슬라 모델 Y는 구형과 신형 사이의 생산 중단으로 인해 2024년과 2025년 초 판매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테슬라는 2024년 자사 역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감소를 기록했으며 호주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6.8%나 하락했다.
라브4/출처-토요타
라브4와 모델 Y의 뒤를 이은 3위는 또 다른 토요타 모델인 코롤라 크로스였다. 코롤라 크로스는 전년보다 18% 늘어난 85만 9000대를 판매하며 혼다 CR-V(85만 4000대)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코롤라 크로스/출처-토요타
5위는 토요타의 코롤라(세단 및 레빈 포함)로, 총 69만 7000대를 기록했다. 이어 토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F-150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토요타는 2024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상위 10위권 내에 라브4, 코롤라 크로스, 코롤라, 하이럭스 등 총 5개 모델을 포진시켰다. 이는 단일 브랜드로서는 가장 많은 수치이다.
테슬라는 모델 Y 외에도 모델 3가 56만 대를 판매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브랜드 비야디(BYD)의 성장도 눈에 띈다.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친(Qin)은 전년 12위에서 2024년 처음으로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
이 모델은 호주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전체 판매량에서는 토요타 캠리(8위), 테슬라 모델 3(9위)에 이어 10위에 올랐다.
자토 다이내믹스는 이번 통계를 153개국의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했으며 이는 전 세계 신차 시장의 99%를 커버한다고 밝혔다.
친 L/출처-BYD
2024년 자동차 시장에서의 순위 변화는 제조사의 전략, 제품 수명 주기, 생산 일정 변화 등이 소비자 선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토요타 라브4의 1위 탈환은 단순한 판매량 이상의 의미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