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의 혁신, 벤틀리를 압도하다
전 세계 단 3가지 색상만 출시
봄에서 영감 받은 초호화 전기 쿠페
도어에 별자리까지 새긴 롤스로이스
스펙터 인스파이어드 바이 프리마베라/출처-롤스로이스
영국의 초고급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봄의 정취를 담은 특별 한정판 모델을 공개했다.
지난 8월 27일, 롤스로이스는 ‘스펙터 인스파이어드 바이 프리마베라(Spectre Inspired by Primavera)’ 시리즈를 선보이며, 전기 쿠페 모델 ‘스펙터’에 계절적 감성과 예술적 디테일을 더한 세 가지 사양을 발표했다.
차량에는 벚꽃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과 섬세한 실내 인테리어가 적용됐으며 도어 안쪽에는 4천 개가 넘는 조명이 별자리를 형상화하고 있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고객 인도는 내년 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벚꽃을 그린 전기 쿠페, 정교함의 정점
이번에 공개된 ‘스펙터 인스파이어드 바이 프리마베라’는 봄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프리마베라(Primavera)’에서 이름을 따왔다.
롤스로이스는 이 차량을 계절의 따뜻한 기운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모델이라 설명했다.
외관은 ‘아베네센트(Evanescent)’, ‘레베리(Reverie)’, ‘블로섬(Blossom)’ 세 가지 색상으로 운영되며 각각의 사양은 전용 페인트 조합과 포인트 컬러, 내장재 구성을 갖췄다.
스펙터 인스파이어드 바이 프리마베라/출처-롤스로이스
차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측면에 수작업으로 칠해진 벚꽃 가지 모양의 코치라인이다. 도어 핸들을 지나 후면까지 이어지는 이 선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예술적 연출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벚꽃에서 영감을 얻은 23인치 휠, 그와 조화를 이루는 페인트 칼리퍼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에서도 벚꽃 모티프는 지속된다. 헤드레스트에는 벚꽃 자수가 수놓아져 있으며 조명이 내장된 도어 실 플레이트와 벚꽃 무늬가 각인된 블랙우드 대시보드가 특징이다.
이 블랙우드 패널은 37단계의 레이저 에칭 밀도를 적용해 벚꽃 가지를 정교하게 새겼고, 샌딩과 광택 처리로 목재 본연의 질감을 살렸다.
조명 연출 또한 정교하게 설계됐다. ‘스타라이트 도어’에는 총 4796개의 광섬유 조명이 삽입되어 있으며, 봄철에 관측 가능한 별자리인 목동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로 이루어진 ‘봄 삼각형(Spring Triangle)’이 형상화되어 있다.
프리마베라 시리즈, 세 가지 스타일로 구성
롤스로이스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세 가지 색상 조합을 선보였다.
스펙터 인스파이어드 바이 프리마베라/출처-롤스로이스
‘아베네센트’ 사양은 크리스털과 아틱 화이트의 외장에 터쿼이즈 포인트 컬러를 더했다. 실내는 그레이스 화이트와 터쿼이즈 가죽으로 꾸며졌다. 시트 파이핑은 샤트루즈 컬러로 마감됐다.
‘레베리’는 덕 에그 블루(Duck Egg Blue) 외장에 포지 옐로(Forged Yellow) 포인트, 실내에는 그레이스 화이트와 찰스 블루 가죽을 조합하고 옐로 파이핑을 적용했다.
‘블로섬’은 벨벳 오키드 메탈릭(Velvet Orchid Metallic) 색상의 외관에 포지 옐로 포인트를 더했고, 실내는 그레이스 화이트와 피오니 핑크(Peony Pink) 가죽으로 마감됐다.
스펙터 인스파이어드 바이 프리마베라/출처-롤스로이스
고성능 전기 파워트레인 유지, 가격은 미정
프리마베라 시리즈는 일반 스펙터 모델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102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와 듀얼 모터 시스템이 적용되며 최고 출력은 577마력, 미국 EPA 기준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46k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4.4초에 달한다.
스펙터 인스파이어드 바이 프리마베라/출처-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이 특별 사양의 커미션(개별 주문)을 내년 초까지 받는다고 밝혔으며 고객 인도는 2026년 봄 이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공식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본형 스펙터의 시작 가격이 39만 7750달러(한화 약 5억 5130만 원)임을 감안하면, 프리마베라 시리즈 역시 높은 가격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