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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기던 韓車, '순식간' 역전 당해 비상

by 이콘밍글

일본은 서명했고 한국은 지연됐다
7일 간극이 갈라놓은 가격
업계 “속도전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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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관세 / 출처 : 연합뉴스


일본 15퍼센트 관세 확정과 한국 25퍼센트 유지가 겹치며 미국 시장의 가격 경쟁력이 뒤집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산 자동차와 부품에 15퍼센트 단일 관세를 적용하는 행정명령에 4일(현지시간) 서명했고, 한국은 7월 30일 15퍼센트 적용에 합의했음에도 미국 측 후속 명령이 지연되면서 당분간 불리한 조건이 이어지게 됐다.



현지 판매 현장에서는 “왜 우리 차만 더 비싸졌느냐”는 반응이 전해질 정도로 체감 격차가 커졌고, 업계는 시차를 줄이는 외교적 해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일본은 7일 내 발효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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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관세 / 출처 : 연합뉴스


백악관은 4일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15퍼센트 관세 적용 행정명령 서명 사실을 밝혔다고 공표했다.



일본 자동차는 기존에 2.5퍼센트 기본관세와 품목별 25퍼센트가 겹쳐 27.5퍼센트를 냈지만 단일 15퍼센트로 전환되며 12.5퍼센트포인트 인하 효과가 즉시 발생한다.



도요타와 혼다 등은 주력 차급이 현대차와 기아와 겹치는 만큼 가격표 조정 여지를 확보했고, 판촉 전략을 빠르게 바꾸는 흐름이 감지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30일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25퍼센트에서 15퍼센트로 낮추는 틀에 합의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적용을 위한 미국 측 행정명령이 아직 나오지 않아 현장 부담이 해소되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실적 설명에서 미국 관세 영향으로 합산 영업이익이 약 1조 6천억 원 감소했다고 밝히며 관세 시차의 비용을 수치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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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관세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생산 물량의 대부분을 미국에 보내는 한국지엠도 같은 압박을 받고 있어 관세 인하의 ‘적용 시점’이 곧 경쟁력의 분기점이 되는 국면이 이어진다.


경고음 내는 수출 지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대미 수출은 1년 전보다 12퍼센트 줄어 87억 4천만 달러로 내려갔다.



자동차와 부품, 철강 등 주력 품목에서 동반 약세가 나타났고, 전체 수출은 반도체 호조로 가까스로 증가세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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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관세 / 출처 : 연합뉴스


학계는 상호관세의 실효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고 반도체와 바이오 등 추가 품목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변동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본다.



업계는 관세 발효까지의 매일이 손익에 직결되는 만큼 단가와 인센티브, 재고 배분 등 현장 대응을 재정렬하고 있다.



결국 시장은 숫자보다 빠르게 반응하고 시간은 가격으로 환산되며 체감되는 격차로 돌아온다.



일본이 7일 내 발효라는 문턱을 먼저 넘은 이상 한국은 합의를 실행으로 연결하는 마지막 고리를 채워야 하고, 정부와 업계는 같은 시계로 움직여 손실의 누수를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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