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현대차 美출장 직원들 철창행? 무슨 일?

by 이콘밍글

조지아 공장 급습, 450명 연행
한국인 출장자도 “회의 왔다가 체포됐다”
트럼프 2기 강경 단속이 공급망을 멈췄다

U_S_-Georgia-plant-raid-001-1024x576.jpg

미국의 조지아 공장 급습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순식간에 멈춰 섰다. 4일, 연방 기관이 헬기와 차량을 동원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짓던 건설 현장을 급습했다.



현장에서 일하던 인력 450명이 체포됐고, 그중에는 한국에서 출장 온 직원 30여 명도 포함됐다.


단속의 표적은 불법 고용과 비자 위반


이번 단속은 이민세관단속국, 국토안보수사국, FBI, 마약단속국까지 총동원된 합동 작전이었다.



미국 당국은 이 공사 현장에서 체류 목적을 벗어난 활동이 있었는지, 불법 고용이 이뤄졌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C%A1%B0%EC%A7%80%EC%95%84-%EA%B3%B5%EC%9E%A5-1-1024x683.jpg

미국의 조지아 공장 급습 / 출처 : 연합뉴스


이 공장은 2023년부터 약 43억 달러가 투입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로,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해왔다.



연간 30기가와트시 배터리셀을 생산해 북미 전기차 시장 공급망의 핵심 거점이 될 예정이었기에, 공정 차질은 단순한 일정 지연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생산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체포된 450명 중에는 한국 본사와 협력사에서 파견된 직원 30여 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회의와 계약 업무를 위해 B1 비자나 전자여행허가로 입국했지만, 현장에서 단순 참관을 넘어 작업에 참여한 정황이 있었다는 의심을 받았다. 미국 당국은 이를 체류 조건 위반으로 간주하고 현장에서 함께 연행했다.


트럼프 2기 단속 기조와 한국 기업의 과제


%ED%8A%B8%EB%9F%BC%ED%94%84-3-1024x684.jpg

미국의 조지아 공장 급습 /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국 내 이민 단속은 전례 없이 강화됐다. 미국이 불법체류자와 이민 단속을 강화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불법 고용과 체류 문제를 국가 안보와 일자리 보호의 핵심 과제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불법 체류자 단속은 농장이나 식품 가공업체가 주요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첨단 제조업과 대규모 건설 현장까지 단속 범위가 확대됐다.



이번 조지아 사태는 그 흐름 속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한국 기업의 현장 운영 관행이 달라진 미국의 법 집행 환경과 충돌한 사례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비자별로 허용된 업무 범위를 철저히 구분하고, 하도급 계약 구조와 인력 출입 통제를 세밀하게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B%AF%B8%EA%B5%AD-%EA%B4%80%EC%84%B8-%ED%95%9C%EA%B5%AD-1024x701.jpg

미국의 조지아 공장 급습 / 출처 : 뉴스1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하던 이 프로젝트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었다.



따라서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나아가 한국 기업들이 추진 중인 다른 미국 내 투자 프로젝트도 유사한 단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의 사업은 더 이상 속도와 효율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고, 법적 리스크 관리가 곧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



조지아주 공장의 중단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앞으로 반복될 수 있는 위기의 경고음이자 새로운 표준을 요구하는 신호로 읽힌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35년 전 국민차의 충격적 변신, 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