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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의 대격변'...이재명의 파격 정부 개편안

by 이콘밍글

35년 만의 대대적인 정부 개편
‘통계청’, ‘국가데이터처’로 거듭난다
AI 시대, 데이터 컨트롤타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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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출범 / 출처 : 연합뉴스


“내가 받을 수 있는 정부 혜택은 무엇일까?”, “오늘 가장 안 막히는 길은 어디지?” 이런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헤매던 불편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를 총괄하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드디어 돛을 올린다.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공공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AI가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35년 만에 대대적인 ‘새 판’ 짜기에 나서면서, 국민의 삶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슬 꿰는 컨트롤타워’…칸막이 행정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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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출범 / 출처 : 연합뉴스


오는 10월 1일, 통계청이 국무총리 직속의 ‘국가데이터처’로 확대 개편되어 공식 출범한다.



지난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확정된 이번 개편은, 경제부처 산하의 한 기관이었던 통계청을 막강한 권한을 가진 데이터 총괄 기구로 격상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데이터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각 부처와 기관에 보물처럼 흩어져 있었다.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각자의 목적에 따라 데이터를 관리하다 보니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칸막이 행정’의 한계가 명확했다.



국가데이터처의 출범은 이 흩어진 구슬들을 하나의 목걸이로 꿰는 강력한 컨트롤타워의 등장을 의미한다.


‘사람용’ 데이터를 ‘AI용’으로…똑똑한 정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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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출범 / 출처 : 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기존의 ‘사람용’ 데이터를 ‘AI용’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통계는 사람이 보고서나 표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져, 정작 AI는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기 어려웠다. 생성형 AI에게 간단한 통계 비교를 시켜도 엉뚱한 답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데이터처는 ‘메타데이터’ 구축에 나선다. 메타데이터란 ‘데이터에 붙이는 설명서’ 또는 ‘라벨’과 같다.



옷에 사이즈, 재질, 세탁법이 적힌 태그를 붙이듯, 모든 데이터에 ‘이것은 2025년 서울시 20대 청년 실업률 통계’라는 식의 표준화된 라벨을 붙이는 것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AI가 비로소 데이터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 똑똑하게 일할 수 있게 된다.


내 삶이 바뀐다…자동으로 찾아주는 맞춤형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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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출범 / 출처 : 연합뉴스


그렇다면 국가데이터처의 출범으로 우리 삶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뀔까? 전문가들은 ‘신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맞춤형 복지’다. 내가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금을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AI가 나의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찾아주고 신청까지 안내해 준다.



또한 전국의 교통, 날씨, 행사 정보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금보다 훨씬 정확한 최적의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병원, 기상청 데이터를 연계해 질병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통계청 관계자는 “데이터와 국민을 잇는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보호의 균형을 맞추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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