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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잭팟' 터진 반도체, 삼성·SK 수혜

by 이콘밍글

한국의 압도적 기술력,
경쟁국은 ‘주춤’하며 격차 벌어져
국가 경제를 이끄는 수출 효자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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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 출처 : 연합뉴스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반도체 업계가 이례적인 호황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핵심 부품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두 기업은 밀려드는 주문에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 즉 장기 호황 국면의 재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AI 시대의 심장, 한국산 HBM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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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 출처 : 뉴스1


최근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온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학습하고 처리해야만 제대로 된 성능을 낼 수 있다.



이때 사람의 ‘뇌’처럼 정보를 잠시 저장하고 꺼내 쓰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 바로 ‘메모리 반도체’다. AI가 똑똑해질수록 더 빠르고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메모리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라는 최첨단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의 평평한 D램 칩을 아파트처럼 여러 층으로 높게 쌓아 올려, 데이터가 오가는 길을 넓고 짧게 만든 것이다.



덕분에 처리 속도가 월등히 빨라 AI 서버에는 필수 불가결한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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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 출처 : 뉴스1


현재 이 HBM 기술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가격은 천정부지, 주문은 쇄도


전 세계적으로 AI 개발 경쟁이 불붙으면서, 한국산 고성능 메모리를 구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들은 물론, 중국의 텐센트와 바이두까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메모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자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범용 제품(DDR4 8Gb)의 현물 가격은 올해 초 1.4달러 선에서 최근 5.8달러를 넘어서며 4배 이상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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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 출처 : 연합뉴스


최신 제품인 DDR5의 가격 역시 연초 대비 50% 가까이 상승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고객사들에게 4분기 D램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도체 특수’가 앞으로 최소 2~3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산업의 역학이 바뀌면서 모든 곳에서 공급 부족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AI 시대의 도래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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