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라이언7/출처-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중형 SUV ‘씨라이언 7’이 국내 출시 3주 만에 누적 계약 1000대를 기록하며 초도 물량을 완판했다.
지난 9월 8일 공식 출시 이후 2주 만에 초도 물량 800대가 계약됐고, 추가 200대가 더해지며 흥행을 기록한 것이다.
BYD코리아가 올해 출시한 차량 중 가장 빠른 계약 속도다. 업계는 가격, 상품성, 인프라 3박자가 조화를 이룬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BYD가 지난 9월 8일 국내에 선보인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이 출시 불과 3주 만에 누적 계약 1000대를 돌파했다.
BYD코리아에 따르면, 출시 2주 차까지 수입된 초도 물량 800대가 모두 계약됐으며 이후에도 계약이 이어져 현재는 추가 물량 입고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씨라이언7/출처-BYD
BYD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왔으며, 이번 씨라이언 7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판매 현장에선 ‘씨라이언 특수’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첫 번째 출시작인 ‘아토 3’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시장의 반응은 사전계약 당시부터 예고된 바 있다. 정식 출시 전인 8월부터 이미 고객들의 계약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씨라이언 7의 인기 배경으로는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상품 구성이 꼽힌다.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전동 썬셰이드, 칼럼식 기어노브 등 고급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돼 동급 SUV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15.6인치 디스플레이는 동급 최대 수준이다.
씨라이언 7/출처-BYD
출고가는 보조금 확정 전 기준 4490만 원으로, 올해 국내 시장에서 주목받은 볼보 EX30, 기아 EV3·EV4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코리아는 국고보조금 예상치인 180만 원을 선제 지원하고, 보조금 산정 이후 차액도 별도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구조다.
서비스 인프라 확대도 주목할 점이다. BYD코리아는 국내 진출 10개월 만에 전국에 15개 서비스센터를 구축했다. 이는 테슬라코리아의 센터 수(14개)를 넘어선 수치다.
연말까지 네트워크를 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도 공개된 상태다. 일부 전시장 및 센터 인력이 수입차 브랜드 출신이라는 점도 품질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씨라이언7/출처-BYD
BYD코리아 관계자는 “씨라이언 7 출시 이후 고객 문의, 전시장 방문, 계약 모두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중형 전기 SUV 수요를 만족시키는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국내 인증 과정에서 헤드업 디스플레이, 다인오디오 시스템, 나파가죽 시트 등 일부 옵션이 제외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량의 완성도에 대한 불만이 일부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인기와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고객 불만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향후 BYD코리아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고 대응할지가 과제로 남는다.
씨라이언 7/출처-BYD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씨라이언 7의 성공이 단기 흥행을 넘어, 국산 전기 SUV 시장의 판도에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가격과 구성, 인프라 측면에서의 접근이 국내 브랜드에게 새로운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