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위장 BMW 신차의 놀라운 정체

by 이콘밍글

토요타 기술에 독일 감성 더해
X5, 다섯 얼굴로 글로벌 무대에
2028년, 수소 SUV 본격 등장 예고

BMW-iX5-Hydrogen-1024x576.png

iX5 하이드로겐 프로토타입/출처-BMW


BMW가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SUV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하며, 전통적 내연기관과 전동화 기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다.



독일 뮌헨에서 발표된 이 계획은 일본 토요타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BMW의 대표 SUV X5를 기반으로 한 ‘iX5 하이드로젠’ 모델이 핵심이다.



BMW는 이 차량을 통해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가솔린, 디젤, 수소 등 다섯 가지 파워트레인을 하나의 모델 라인에 통합함으로써, 전 세계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BMW, 수소 SUV ‘iX5 하이드로젠’ 양산 확정


BMW는 2028년을 목표로 수소연료전지 SUV인 iX5 하이드로젠의 양산에 돌입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모델은 수년간의 콘셉트카 및 프로토타입 실험을 거친 결과물로, 기존 X5 모델에 수소 구동계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BMW-iX5-Hydrogen-2-1024x683.jpg

iX5 하이드로겐 프로토타입/출처-BMW


iX5 하이드로젠은 전기차의 대표적 한계로 지적돼온 충전 시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는 일반 주유처럼 빠르게 충전이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이에 대해 BMW는 이번 수소 SUV가 “진정한 BMW의 주행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동급 최고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iX5-Hydrogen-1-1024x683.jpg

iX5 하이드로겐 프로토타입/출처-BMW


BMW는 iX5 하이드로젠이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토요타 미라이, 현대 넥쏘, 혼다 CR-V e:FCEV 등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모델이 BMW SUV 라인업 중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X5를 기반으로 한 만큼, 시장에서의 반응도 주목된다.



다만, 미국 내 수소 충전 인프라가 주로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향후 보급 확대에 있어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전동화와 내연기관의 공존, 다섯 가지 파워트레인 전략


이번 발표에서 BMW는 신형 X5를 통해 총 다섯 가지 구동 방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가솔린, 디젤(미국 제외),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모두 포함한 이 전략은 기술 개방(Technology-open) 방식을 따르는 BMW의 전동화 기조를 명확히 보여준다.



BMW 이사회 개발 담당 이사 요아힘 포스트는 21일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다양한 구동계를 도입함으로써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며 “수소는 탈탄소화의 핵심이며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고객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iX5-Hydrogen-4-1024x683.jpg

iX5 하이드로겐 프로토타입/출처-BMW


BMW는 유연한 생산 구조를 바탕으로 개발, 구매, 생산 전 과정에서 다섯 가지 구동계를 통합 가능하도록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2028년부터는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차를 동시에 생산하는 전기 구동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특히 이번 iX5 하이드로젠 모델에는 토요타와 공동 개발한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됐다.



두 회사는 과거 토요타 수프라에 BMW 엔진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협업한 바 있다. 이번에는 BMW 차량에 토요타 기술이 적용되는 형태로 협력의 방향이 확장됐다. BMW는 이 연료전지 시스템이 더 콤팩트하고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수소 생태계 확대 위한 HyMoS 프로젝트 병행


BMW는 수소차 양산과 동시에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HyMoS(Hydrogen Mobility at Scale)’ 프로젝트를 통해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며 독일과 프랑스에서 이미 파일럿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트럭, 버스, 승용차를 포함한 다양한 차량 수요를 기반으로 수소 충전소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기존 생태계 프로젝트와의 경험 공유를 통해 효율적인 인프라 확산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이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유럽 주요 도시 및 타 국가로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소차 보급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BMW-iX5-Hydrogen-3-1024x683.jpg

iX5 하이드로겐 프로토타입/출처-BMW


BMW 수소차 부문을 총괄하는 미하엘 라트 부사장은 “새로운 iX5 하이드로젠은 클래스의 개척자가 될 것”이라며 “BMW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소 기술의 진보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BMW의 첫 양산형 수소차 iX5 하이드로젠은 오는 2028년 출시 예정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열심히 일하는데... "누워서 돈 버는" 얌체족의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