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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km 달리는 신형 SUV의 정체는?

by 이콘밍글

지프, ‘2026 그랜드 왜고니어’ 공개
가격은 6만 4740달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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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그랜드 왜고니어/출처-지프


지프가 2026년형 플래그십 SUV ‘그랜드 왜고니어’를 공개, 미국 시장 최초의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REEV) 모델을 선보인다.



새 모델은 647마력의 강력한 출력과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5km를 달릴 수 있는 주행 성능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REEV 모델은 2026년부터 미국 미시간주 워렌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며 실내외 디자인과 트림 체계에서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주행거리 805km’ 괴물 SUV 등장


지프는 14일(현지시각), 2026년형 ‘그랜드 왜고니어’를 미국 시장에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로 출시한다고 주요 외신을 통해 밝혔다.



모델은 기존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차별화된 REEV(Range-extended Electric Vehicle) 방식으로 개발됐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내연기관이 작동해 전기를 다시 생성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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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그랜드 왜고니어/출처-지프


새 그랜드 왜고니어 REEV 모델에는 92kWh 용량의 리퀴드쿨 방식 배터리가 탑재된다. 차량 하부에 평평하게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배터리 전력이 모두 소진되면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130kW급 발전기를 가동시켜 주행거리를 최대 500마일(약 805km) 이상까지 연장한다.



지프 측은 이번 모델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시스템 총 출력은 647마력, 최대 토크는 840N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약 5초가 걸리는 강력한 가속 성능을 갖췄다.


‘왜고니어’ 이름은 역사 속으로


이번 2026년형 그랜드 왜고니어는 차량 성능뿐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 측면에서도 큰 전환점을 맞았다.



그동안 ‘왜고니어’와 ‘그랜드 왜고니어’로 이원화되어 혼란을 초래했던 명칭을 단일화해 앞으로는 모든 트림이 ‘그랜드 왜고니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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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그랜드 왜고니어/출처-지프


외관 디자인에서도 큰 변화가 있다. 기존 모델보다 각진 형태로 다듬어진 전면부는 더 슬림해진 그릴과 상단에 위치한 풀-와이드 LED 헤드라이트로 새롭게 구성됐다.



또한 브랜드 배지를 전면과 후면에 명확히 부착하며 지프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기존 모델에서 사용됐던 크롬 장식은 친환경 소재로 대체됐다.



차량은 기존처럼 두 가지 휠베이스 옵션을 제공하며 후륜 구동 또는 사륜 구동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내연기관 모델에는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 ‘허리케인’이 탑재돼 최고 출력 420마력, 최대 토크 468파운드피트(약 635Nm)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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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그랜드 왜고니어/출처-지프


REEV 모델, 고급 트림까지 다양화


실내는 큰 구조 변경 없이 고급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고급 트림인 ‘서밋 리저브’에는 실제 오픈 포어 방식의 다크 왁스 월넛 우드가 적용된다.



23개의 스피커를 갖춘 맥킨토시 오디오 시스템, 통풍 기능이 포함된 2열 시트, 동승자를 위한 별도 터치스크린 등이 탑재된다.



중간 트림인 ‘리미티드’ 역시 19스피커 오디오, 파노라믹 선루프, 전동식 사이드스텝, 향상된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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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그랜드 왜고니어/출처-지프


REEV 모델은 향후 순수 전기 주행 모드로 약 150마일(약 241km)의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지프는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가 소진되더라도 주행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 덕분에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불안감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프는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을 올해 말부터 미시간주 워렌 공장에서 시작할 예정이며 REEV 모델 역시 같은 공장에서 함께 생산될 계획이다.



다만 REEV 모델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내연기관 모델의 시작가는 6만 4740달러(한화 약 9200만 원)부터이며 최상위 트림은 9만 5985달러(약 1억 3640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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