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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 명차의 부활? 태양광으로 1만km 주행

by 이콘밍글

80년 전 클래식카, 전기로 부활
태양광 주행·AI 두뇌까지 장착
벤츠의 새 콘셉트카 ‘비전 아이코닉’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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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아이코닉/출처-벤츠


80년 전 등장한 클래식카의 실루엣이 전기차로 다시 태어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새로운 전기차 디자인 콘셉트인 ‘비전 아이코닉(Vision Iconic)’을 독일에서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1930~40년대 브랜드 대표 모델의 디자인 요소를 현대 기술과 결합해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벤츠는 이를 통해 향후 전기차 라인업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과 미래의 충돌, 비전 아이코닉


비전 아이코닉은 단순한 콘셉트카가 아닌 벤츠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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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아이코닉/출처-벤츠


독일 현지에서 공개된 이 차량은 전면부에 커다란 수직형 그릴을 갖췄다. 크롬 프레임, 스모크 유리 패턴, 윤곽 조명이 더해진 이 디자인은 현재 출시된 GLC 전기차의 그릴보다 한층 고급스럽고 존재감이 크다.



전면부 디자인은 1938년 생산된 메르세데스-벤츠 540K 아우토반 쿠리에에서 영감을 받았고, 후면부는 300SL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형태다.



실내는 1920~30년대 장식 미학이 반영됐다. 대시보드는 입체 유리 구조인 ‘제플린’ 형태로 구성됐으며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아르데코 양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벤치형 시트는 파란색 벨벳과 밀짚 세공 기술을 적용해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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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아이코닉/출처-벤츠


파워트레인은 전동화 구성이며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외관 못지않게 기술적인 면에서도 혁신이 강조됐다.



차량 표면에 도포된 태양광 페인트는 태양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해, 연간 최대 7450마일(약 1만 1989km)을 추가로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는 설명이다.


AI ‘두뇌’ 장착한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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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아이코닉/출처-벤츠


비전 아이코닉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차세대 기술을 탑재했다.



벤츠는 이 차량에 인간 두뇌와 유사하게 작동하는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전력 효율성과 반응 속도를 크게 높여 도로 표지판 인식, 차량 식별, 자율 주행 기능의 정밀도와 처리 속도를 향상시킨다.



자율주행 기능은 레벨 4 수준으로, 차량 스스로 운전을 제어하고 상황을 판단해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자동주차 기능까지 더해져, 운전자는 차량에 맡기고 이동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양산은 미정,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힌트


이번 콘셉트카는 양산 여부나 시기 등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디자인이 향후 S클래스를 비롯한 벤츠의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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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아이코닉/출처-벤츠


비전 아이코닉은 단순한 디자인 실험을 넘어, 고전적인 디자인 유산과 미래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벤츠는 이 차량을 통해 브랜드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전기차 시대의 디자인과 기술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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